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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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10대가 둘이 있다보니, 점점 동화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러던 중에 창비에서 진행한 루호 사전 서평단에 당첨되어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호랑이의 모습을 숨기고 사람으로 살아가는 루호와 구봉 삼촌,  

역시 사람으로 변신가능한 까치인 희설, 산토끼인 달수가 함께 살고 있는 고드레 하숙.


어느날, 마을에 지아와 승재, 그 아빠 강태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강태는 오랫동안 호랑이를 찾아서 돌아다니는 사냥꾼이었던거죠.

그는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거예요. 


루호와 달수, 희설이 사람으로 변신하여 사람들 속에서 살 수 있게 된 이야기와,

호랑이를 찾아내고자 혈안이 된 지아 아빠 강태의 아슬아슬한 호랑이 찾기 게임(?)은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금강산 호랑이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이야기는, 읽을 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힘이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지아가 루호를 바라봄에 있어, 어떤 편견도 없이 친구처럼 대했던 부분에서는 소름이 끼쳤답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더니…


이 책에는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P. 60

그들은 스스로 선택했어. 용기를 내어 어떻게 살지 결정한 거야.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건 바로 그런 선택들이야. 오랜 시간을 살아온 나도, 호랑이이자 사람인 너도 그렇지.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P. 181

우리의 선택이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거야.


작가님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건 아닐까?

‘우리의 선택이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거야.’


루호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선택의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그 선택의 결과가 어떻든 흔쾌히 받아들이고,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지 않고 

그 선택을 즐기기를…

내가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그 길에 있는 것이라 여기며 맘껏 선택하기를…


창비 사전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저의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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