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
유혜율 지음, 이수연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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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
이제는 이 제목만 읽어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와 복숭아>의 유혜율 작가님의 글과,
<달에서 아침을>의 이수연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말해 뭣해요. ㅜㅜ

이 책은 왼쪽은 엄마의 대사
오른쪽은 아이의 대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아이와 번갈아 읽고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기에 좋습니다.



엄마의 빛이고 웃음이고 자랑이던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나씩 찾아가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는,
서서히 엄마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닫힌 방문을 함께 바라보게 됩니다.



방안을 가득 메운, 아름다워야 할 장미넝쿨은 뾰족한 가시가 되어 엄마를 감싸고 있어요.




늑대처럼 길도 없는 숲을 달려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은 아이는 엄마의 빛을 찾으라는 말을 하고 집을 나가네요.
엄마의 마음 속 별은 바로 너란 말이야!!!

딸의 사춘기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
이 그림책을 읽으니 더 절절하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아를 찾아서 떠난다면,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고자 헤매더라도
조급해하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이 왜 있겠어요.

속표지와 뒷면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
자, 이제 책을 쫙 펼쳐보면 나를 찌르던 장미 가시가
아름다운 장미꽃밭으로 보이실 겁니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 혼자서 읽어보고,
아들과 나눠서 읽어보았어요.
아직 감동적인 것보다 웃긴 걸 더 좋아하는 아들이라 큰 반응은 없었지만, 막내에게 슬쩍 너도 이렇게 엄마 마음 아프게 하는 말 할거냐니까 자기는 안 그럴거라고 말은 합디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현재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자는 주의라서
아직은 귀여운 두 아들과의 시간을 맘껏 즐기겠어요.
적금 붓듯이 차곡차곡 쌓아둬야 겠지요?
아! 딸과는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쉬이 여지를 주는 아이가 아니라서…, 타이밍 보는 중이예요.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후즈갓마이테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저의 느낌을 적었습니다.

너는 엄마의 추억이고
엄마의 기다림이야.

엄마는 나의 추억이고
나의 그리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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