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워 책가방 속 그림책
임어진 지음, 박기종 그림 / 계수나무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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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문제로 괴로웠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아니라구요? 현재 진행 중이라고요?
그렇죠.. 저희집도 윗집이 좀 시끄럽긴 합니다.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청소기를 돌리고,
아침 일찍 마늘도 찧으시고, 그집 청년은 밤중에 기타도 치고 음악도 크게 틀어두고요.
2020년 코로나로 집콕만 하던 시기에는 정말 괴로웠지만, 관리사무소에만 전화를 하고 윗집에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저희집 아들 둘이.. 네…뛰어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고 작은 소음은 내고 있으니까요. 그러함에도 아랫집에서 한번도 올라오시거나 인터폰을 하시지 않으셨어요.
윗집 때문에 욱! 하다가도 아랫집에 감사한 맘으로 꾹 참았죠.
그렇게 벌써 2년을 살고 3년째라서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ㅎㅎ
이렇게 층간 소음 얘기만 나오면 할 얘기가 많아집니다.

이 책, <너무 시끄러워>는 삼십년이나 나팔 회사에 다닌 아저씨는 조용한 곳을 찾아서 쉬쉬 아파트로 옵니다.
조용히 낮잠을 자려고 하는데 쿵쿵쿵 소리가 들립니다. 으악!!
이 아저씨는 쾅쾅쾅 계단을 올라가 윗집에 클레임을 하지만, 조용히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며 얘기를 합니다.
이런 경우를 지난 주에 아는 분께 들었는데, 어후…싸움 나고 난리가 났었다고요.

아저씨가 애먼 이웃들에게 시끄럽다고 찾아가보지만 오히려 난처하게 돌아서고요.
알고보니 아파트 앞뜰에서 어린 동물들이 놀고 있었어요.
그 녀석들을 쫓아내려고 또 온갖 민폐를 끼칩니다. 뭐.. 상상하듯이 그 녀석들은 오히려 좋아하고 이웃들에게는 원성을 듣고요.

이 정도되면 이 아저씨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것도 같은데….
찾아간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은 아저씨에게 귀마개를 씌워주고요..
집에서도 조용히 잘 수가 있게 되는데..
응?
이젠 너무 조용하니까 이상해요.
어색하고, 불안하고, 안절부절….

이제 아저씨는 어떻게 저들과 함께 어우려지며 살게 될까요?

지난 꿀시사회에서 그림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 그림책을 보니 그림의 디테일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면지부터 시작해서 뒷표지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그림책!
우리가 종이책을 보고,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깔깔거리면서 그림을 유심히 관찰하고, 앞 페이지와 뒷페이지를 이리 저리 넘겨가며 보더라구요.

층간 소음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풀어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

계수나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솔직한 후기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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