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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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사회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유시민 작가님의 책인 것을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에 꾸역꾸역.. 외계어 읽듯이 읽었던 생각이 나네요. ^^

몇 해 전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절판이 되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전면 개정판으로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더 반가운 것은 사전 서평단으로 책을 먼저 받아본 것이라고 할까요?^^
책을 기다리며 도서관에서 초판본을 빌려왔어요.

개정판을 받아보고, 유시민 작가님이 이 책을 다시 펴내며 쓰신 서문 중
‘열정은 넘치지만 공부는 모자란,
열심히 배우지만 사유의 폭은 좁은,
의욕이 지나쳐 논리의 비약을 일삼는,
공감하기보다는 주장하는 데 급급한,
현학적 문장을 지성의 표현으로 여기는,
글쓰기의 기초가 약한 젊은이가 보였다.’
이런 이유로 책을 절판시켰다고 하시는 부분에서,
저는 정치인 유시민과 작가 유시민의 차이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책은 크게 11개의 사건을 그 전후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서술되어 있습니다.
개정 전에는 4.19혁명에 대한 내용도 있으나, 개정판에는 수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의 한국 현대사에 자세히 적혀있으므로.. - 나의 한국 현대사도 재밌게 읽었는데요. :))

드레퓌스 사건으로부터 1, 2차 세계 대전을 거쳐
독일이 통일하고 소련이 폐막하며 막을 내린 20세기의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100년의 시간동안 세계는 어떻게 변화했나, 어떤 사상이 주를 이루었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일을 그르치거나 제대로 했나.. 시민은 어떤 역할을 했나, 등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시간동안 개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특히 재밌게 본 지점은,
세계의 패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역사는 제게 너무 어렵고, 지긋지긋한 과목이었는데, 마흔을 넘으며 살아보니 (후훗!)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한국사에서 허우적 거리는 첫째에게 보다 쉽게 역사를 접하게 다양한 책들을 추천해주었는데, 세계사를 배울 시점엔 제가 공부를 좀 해서 재밌게 얘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전면 개정판으로 다시 써주신 유시민 작가님과 책을 내주신 돌베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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