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믿어줘 - 따돌림 없는 교실을 향해,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1년 신학기 추천도서,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파랑새 사과문고 94
우미옥 지음, 국민지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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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이 시작되었고,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날들이다.

📚여기 <동굴을 믿어줘>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주인공도 새학년이 되었고, 나를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해주었다.

🧭신비한 나침반을 갖게 된 준일이 이야기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꿈이 이루어진다. 하나를 넣으면 똑같이 복제되어 나오는 상자를 갖게 된 준일이!
정작 본인의 쌍둥이 아이가 나오자, 뜻대로 되지 않음을 자각한다. 그래..그렇지... 누가 학교에 가고 싶겠어.. 누가 공부하고 싶겠어...? ㅎㅎㅎ

💐아름다운 냄새 가게를 찾은 민지 이야기에서 아빠의 냄새를 사고 싶어하지만, 다섯 살 때 돌아가신 아빠의 냄새를 알 수가 없었던 민지..
냄새를 파는 가게 언니의 이 대사가 마음에 콕 박혔다.
“냄새와 기억은 한 세트거든..”

얼마 전, 샴푸를 바꿨더니 막내가 머리카락 냄새를 맡더니 이모 냄새가 난다고 했던 게 생각이 났다. 이모 못 만난 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가는구만... ^^

🦉서연이와 조아의 동굴 이야기에서 시골에서 전학온 조아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서연이가 작은 관심을 보여줌으로서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조아는 동굴 이야기를 하는데....

우미옥 작가님이 조아의 대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게 아닐까 싶은 부분을 옮겨 적어본다.
“서연아, 사실 처음 너한테 동굴이 있다고 말했을 때는 나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 너한테 거짓말을 했던 건 정말 미안해. 처음엔 그냥 동굴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생각나는 대로 말했던 거야. 하지만 계속 동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정말로 동굴이 있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자꾸자꾸 생각하다 보니까 동굴이 정말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러더니 나중에는 당연히 있다고 믿게 되었어. 그래서 동굴을 찾기 시작했지.”

간절히 바라고, 믿고 행동하면 이루어진다!

언급하지 않은 윤성이와 승우 이야기도 섬칫하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하다.
여섯 명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옴니버스 판타지 동화!

그런데 이 여섯명의 아이들은 동굴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까?
방학도 했으니 매일 동굴에 모여 신나게 놀겠지?
책을 덮고도 여섯 아이들이 주위에 살고 있지나 않을까, 할 정도로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동화책이다.

딸이 읽던 책을 다 읽으면 이 책부터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파랑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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