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달려요 떡잎그림책 10
대만 산업재해피해자협회 지음, 천루이추 그림, 김신우 옮김, 천위러우 기획 / 시금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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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지부터 뒷면지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그림책,
쉽게 집어 들었다가 쉽게 내려놓기는 어려웠던 그림책이었습니다.

대만 산업재해피해자협회에서 글을 쓰고, 천루이추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네, 이 책은 짐작하셨듯이 산업재해로 인해 아빠를 잃은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의 하루하루는 먹구름 속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아마도 많겠죠..
산업재해라는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가리는 것이 어렵고, 그 모든 것을 피해자가 나서서 알아봐야 하는 것이니까요..

먹구름 속에 갇혀 있는 엄마는,
아이의 마음까지 헤아려주지 못합니다.

결국 아이는 자기도 여기에 있다고,
배고프다고,
아빠가 있을 때처럼 밥 먹고 싶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는 이제야 아이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그리고 둘은 달립니다..

아빠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상실은,
가족 모두에게 큰 아픔, 슬픔, 시련을 주는 것이겠지요.
아이라고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마음속으로 수천번 수만번 생각할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더 마음 아파하지 않을까? 울음조차도 마음대로 하지 못할 수도요...
부디 아이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이 한 권의 그림책이 가르쳐줍니다.

며칠 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했습니다.
5인 이하 사업장에 예외를 두긴 했지만, 하청의 사고인 경우 원청에도 그 책임을 묻는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유통한 SK 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에 대해 1심 무죄판결이 났습니다. (할많하않..)

산업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안전에 책임을 기하기를..
2021년에는 부디 산업재해로 가족이 다치거나, 잃게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제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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