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제의 선택 ㅣ 돌개바람 49
최은영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0월
평점 :
아이들이 몇 년 째 일요일 아침마다 챙겨보는 프로가 있다. 바로 TV 동물농장.
브라질에 있을 때도 일요일 점심 먹고 다시 보기로 꼭 봤으니,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매년 커져만 갔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나는 항상 엄마는 너희 셋만 키우고 싶다고 딱 잘라 말해오고 있다.
정작 나는 어릴 때 애완견 (그땐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없었다)을 키웠는데, 자기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이별은 언제나 감당하기 힘들게 마련이다.
TV 동물농장을 보다보면 상상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고통받는 동물들, 아프고 병들어서 버려지는 동물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끝까지 못 볼 때도 있다.
<황제의 선택> 에 나오는 황제는 오토바이 뒤에 강아지를 매달고 가는 사람을 쫓아가다가 그만 그 오토바이에 치여서 죽게 된다.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던 황제는 꼭 다시 자기의 주인, 준서 곁으로 가고 싶어한다.
‘3일 안에, 고통스럽게 죽은 지 12시간 이내의 몸을 찾아야 한다.’
황제는 그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사랑하던 준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내 마음 졸이며 읽었다.
마지막에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이 책에 나오는 쪼리, 후야, 가라와 까망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또 행복한 마음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동물을 대하는 마음을 많은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