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늑대
베네딕트 카르보네일 지음, 미카엘 드루리외 그림, 최시은 옮김 / 북뱅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낮잠을 자는 늑대의 잠을 깨우는 즐거운 웃음소리,

벤치에서 아빠가 딸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어요.
늑대도 이야기에 빠져서 처음부터 듣지 못한 게 아쉬웠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그 둘을 잡아 먹지 않고 꾹 참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책을 읽어주다말고 아빠와 딸은 떠나고,
늑대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화가 났지요.
그때! 아빠가 떨어트리고 간 책을 발견합니다.

책을 펼쳐서 그림을 아무리 보아도 이야기를 속속들이 다 안 것 같지 않았던 늑대는 책을 입에 물고 책을 읽어 줄 동물들을 찾아다니죠...

모두들 늑대에게 잡아 먹힐까봐 두려워 도망을 가 버리는데, 토끼가 나타납니다.

“너, 글 읽을 줄 모르니?”
오... 이 담대함!
그리고는 자기를 잡아 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에 책을 읽어줍니다.

다 읽어주자, 또 읽어 줘, 또 읽어줘!
토끼는 내일 만나자고 하고 헤어집니다.

동물 친구들은 토끼를 만류합니다. 늑대가 결국은 토끼를 잡아 먹을거라고요..
하지만 토끼는 늑대를 믿고 싶었어요.

토끼는 또 책을 읽어줬고,
늑대의 또! 또! 또! 의 외침에 몇 번이나 읽어줬습니다.

그러다, 늑대는 토끼에게 글 읽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토끼는 순간 고민이 됩니다.
글을 알게 되면 자신이 더이상 필요없으니 잡아 먹힐지도 모른다구요...

🌿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다보니,
늑대가 그림만 보다보니 내용을 잘 모르겠다며 답답해하는 부분에서 까막눈인 막내가 겹쳐졌어요.
새로운 책을 보면 먼저 그림만 쭈욱 보는데, 그림이 재미없는 것 같다며 안 읽겠다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읽어주면 엄청 재밌다며 엄지 척 하기도 해요.

토끼가 책을 읽어줄 때 눈을 감고 듣고 있는 늑대의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했구요,

늑대가 드디어 글을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는, 아.. 우리 막내도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글자를 배우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토끼의 담대함과 당당함!
늑대에게 너 글 읽을 줄 모르냐고 직설적으로 묻는 부분! 아... 진짜 맘에 듭니다. ^^

그렇다면, 마지막에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이들은 바로 대답하더라구요. ㅎㅎㅎ
“제목이 책 읽어 주는 늑대잖아~~~~.”

헉! 그렇네요. 제목이 스포~
그래도 과정이 재밌습니다.
6세, 8세 모두 이번 달에 본 책 중 재밌었던 책을 꼽으라고 했을 때, 이 책이 재밌었다고 얘기해주더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