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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와 바람 ㅣ 키다리 그림책 50
로노조이 고시 지음, 이상희 옮김 / 키다리 / 2017년 3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컬러가 너무 예쁘다.. 였습니다. (제가 그린 색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합니다. ^^)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저는 며칠동안 이 책을 펴보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문득 이 책이 생각났고, 다시 펼쳤을 때 이 책은 많은 질문을 저에게 던졌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섬에서 살고 있는 올리는,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느날 바람이 올리의 모자를, 그리고 목도리를 빼앗아 갔어요.
올리는 바람을 깡통속에 가둔 후에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자 올리는 알게 되었어요. 바람이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올리는 바람과 노는 방법을 연구하지요.
머릿속에 몇 가지 질문들이 떠올랐어요.
-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인가?
- 바람은 정말 올리와 놀고 싶었던 것일까?
- 올리는 바람과 노는 게 아니라 드디어 혼자 노는 방법을 알아낸 것은 아닐까?
나의 아이들이 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올리에게 배웠기를...
어느날, 친구 사귀기 어려운 순간이 생기면 함께 읽은 <올리와 바람>을 생각해내기를...
나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가 무엇을 원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사람으로 자라길...
아니, 소심한 나의 아이들이 가끔은 이 바람처럼 거칠지만 먼저 놀자고 얘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책장을 다시 덮으며, 올리가 바람과 친구되어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냈기를, 바람은 그 섬의 다른 ‘올리’와도 친한 친구가 되어줬기를,
그리고 그 ‘올리’들이 서로서로 친구가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