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문고본을 딸아이와 함께 읽어 봤습니다. 한동안 문고본에 재미 붙이게 하고 싶어서 제가 먼저 읽어보고 딸에게 추천을 하느라 ‘스무고개탐정’이나 ‘전천당’을 읽어보고는 안 읽고 있었거든요.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이루어진 걸스 심사위원단의 픽을 받은 책이라, 초4인 딸아이도 재밌게 읽을 거라고 예상만 했었죠..

하늘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 오로나,
출생부터 기적을 만들었던 로나는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개인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이며,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학생으로 나옵니다.
지구를 지배하러 온 마스커는 와우톡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하늘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조종하게 됩니다.
성적 문제, 교우 관계, 이성 관계, 형제 관계 등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조종하게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었지만 죄책감만 늘어가는 아이들.. 죄책감의 구슬이 많아질수록 이 아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 상황을 잘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적을 만드는 소녀 오로나는 라솔라와 힘을 합쳐 또 다른 기적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결말이라, 당연히 속편을 기다려도 되겠죠? ^^

유튜브, 단톡방, 핸드폰, SNS 등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져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아직 핸드폰이 없는 딸은 자기는 나중에 핸드폰이 생기면 SNS에 쉽게 속지 말아야겠다고 합니다. ㅎㅎㅎ

‘외계인이 내 몸안에 들어오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적혀있는 딸아이의 독서록을 보니 오로나 속의 라솔라가 비록 형체가 없는 존재였지만, 딸에게는 큰 존재로 다가왔구나.. 싶었답니다.

저는 어렸을 적 외계인이라고 하면 이티만 생각했는데, 이제 딸아이는 라솔라라는 작지만 힘있는 존재를 생각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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