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김장성 지음, 정유정 그림 / 이야기꽃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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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시작한 나의 블로그 닉네임이 ‘겨울나무’이다.
닉네임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있으나,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그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묵묵히 아이들 곁에 있어주고 싶어서 ‘겨울나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응원단이 되어 예약구매를 하였다. .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가슴이 저릿저릿
.
“그대가 아침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
라고 써주신 김장성 작가님.
면지에서 한참을 머물다 책장을 넘겼다. .
‘겨울, 나무’는 한 편의 시이며 그림 또한 글과 잘 어우러져 어느 전시회에서 시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
마음속으로 읽는 것과
소리내어 읽을 때,
그리고 한자 한자 노트에 꾹꾹 눌러쓸 때,
마음속에 그 감동은 더 깊이 새겨진다. .
처음 읽을 때는 내 주변에서 흔히 보는 ‘나무’의 1년을 되새겨보게 했지만,
다시 꺼내서 읽을수록 ‘인생사’가 겹쳐진다. .
부모님의 꽃같던 어린 시절,
찬란히 뻗어나가던 젊은 시절,
자식들 키우느라 당신들 인생 즐길 겨를 없이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셨을 중년시절,
.
그리고 이제 자식들 모두 떠난 자리에 두분만 남아 서로 의지하고,
품을 떠난 자식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옛생각에 잠기시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미소지으시는 그 모습이,

겨울나무가 “조용히 웃고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
김장성 작가님의 <수박이 먹고 싶으면>을 읽고 필사를 했었는데, 이 책 역시 나를 필사하게 만든 책이 되었다. .
.
시간이 지난 후에 꺼내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게 한 인생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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