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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1972년
영국 밀턴킨즈에서 태어난 그녀는 영국 판타지 단편 소설 부문에 수상했고,
세계
판타지 단편 소설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오르는 등 그동안 호러와 스릴러 및 YA(Young
Adult) 소설가로서
BBC의
시나리오 작가로 입지를 넓혀왔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그녀의
첫 번째 성인용 스릴러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이미 미국,
유럽
등 20여
개국에 저작권 수출과 동시에 영화로도 배급사에 판매 되었고,
스티븐
킹의 추천사를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겉으론 완벽한 부부처럼 보이지만,
시작부터
불길한 조짐으로 부부에게 무언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불편한
동거.
불안전한
부부의 삶.
데이비드의
통제,
아델의
알 수 없는 위태로움.
그리고,
루이즈.
읽는
내내 나는 루이즈였다.
어쨌든
그녀는 이 위태로운 부부의 삶 속에 걸려든 희생자이므로..
우리의
삶 자체가 유혹과 본능과 그 어떤 욕망의 덫에 걸려 허우적 대는 인생일진대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 유부남인 데이비드를
사랑했고,
본능을
거스르지 못한 댓가 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우연히
알게 된 아델과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루이즈는 데이비드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그의
아내 아델과도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알면
알수록..아델과
데이비드 부부 사이에서 혼란과 갈등이 관계의 양극화로 루이즈를 더 힘들게 하는데..
아델의
잘못된 사랑이 집착이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성격이 숨 막히는 전개를 선사한다.
이미
둘의 관계를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루이즈와 친분을 이어가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아델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루이즈가 반응한다.
그리고,
하나씩
알게되는 아델의 흔적과 대화를 통해 루이즈는 적극 아델의 편에 서서 데이비드의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
데이비드가
아델에게 처방하는 약물이며,
얼굴의
멍자국과 그녀를 구속하는 이유..데이비드의
이중성의 진실은 무엇이며,
아델과
친분을 쌓고,
문자를
주고받았던 사실을 데이비드가 알게 되면서 데이비드는 극도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데,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걸까?
“그녀한테
미안했어요!
그녀는
외로워했다고요!”
297p
“난
그녀의 유일한 친구예요.”
301p 루이즈..
그가
위협적일 만큼 차분하고 조용하게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왜냐하면
완전 돈 사람이나 불륜 상대의 부인과 은밀한 우정을 나누는 법이니까.”
302p
데이비드...
데이비드와의
틀어진 신뢰와 해고에도 아델을 걱정하는 루이즈.
불쌍하게
여기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아델을..과연
루이즈가 생각한 그 암흑속에서 구출해 줄 구원자일지..
불면증과
야경증인 루이즈를 위한 아델의 처방은 과연 셋의 관계를 어떤 결말의 핵심으로 이어나갈지..
아델은
그토록 지독하게 사랑한 데이비드를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데이비드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행복해질 수 있고,
나는
데이비드가 행복해져야만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
진정한
사랑의 행로는 평탄할 수 없는 법이다.“
308p 아델..
“비밀은
셋 중 둘이 죽었을 대에만 지킬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
욕망과
질투라고 하기엔 꽤 자극적인 전개와 충격적인 소재로 뒷통수를 크게 한 대 후려맞은 기분이 들었다.
여타
스릴러물과는 확실히 다른 소재로서,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짧게 느껴질만큼 가독성이 좋다.
각각의
인물간의 대치를 이루는 흐름의 구조.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각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
이
모든 상황이 맞물리 듯 이어지는 전개로 서로가 들고 있는 패를 하나씩 하나씩 엿보는 기분이랄까?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도,
세
사람의 구도로 섬세하게 이야기를 이끄는데,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대단하다.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이 추천소설인데 영화처럼 장면이 전개되어 인물이 살아 움직인다.
흡입력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차분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강렬할
물살보다 고요한 바다가 더 무서운 것처럼.
3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하고,
진실에
다가섬에 있어 작가는 주저하지 않는다.
반전도
소름 돋지만,
각
인물에 대한 심리변화와 상태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이 포커스를 두고 보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데이비드의 심리를 좀 더 끌어올렸다면,
그로
하여금 독자의 불안을 더욱 상승 시킬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루이즈의
심리는 정말 잘 표현했다.
아델의
인물묘사와 그때 그때 성격이 드러남에 있어 확실히 이 소설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듯 했다.
야경증에
홀로 아들을 키우며 중고 옷을 사 입고,
살집이
좀 있는 루이즈 자신과 우아하고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아델과 자신과 첫 만남에 키스까지 한 그 남자가 자신이 비서로 있는 정신과
의사라니..
사랑과
욕망의 덫에 걸려든 루이즈는 과연 무사할까..?
3부는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한권을
다 읽고,
내려놓는
책이 있고,
이어서
다시 읽는 책이 있는데,
<비하인드
허 아이즈>가
후자의 경우다.
영화든
책이든 마찬가진데,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 있다.
당신이
어떤 결말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이고,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질 것이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는
페퍼민트 티를 한 주전자 끓이고,
차가
끓을 동안 옷장에 있는 조그만 휴대폰을 꺼내서 전원을 켜고 내 조그맣고 귀여운 꼭두각시 인형 00000
에게
문자를 보냈다.』
339p
사랑의
반댓말은 이별이 아니라 무한한 집착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