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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를 통과하는 바람이 내게 물었다. 아직도... 그립니? - 박광수감성사진일기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은 그저 집히는 대로 읽는다. 철지난 잡지도 좋고(작년 8월 Friday 창간호도 다시 읽었다.) 철지난 카탈로그도 좋다(작년 4월 SK DtoD엔 유용한 정보가 가득-.-) - 둘 다 잠못이루는 어젯밤에 읽었다. 라고 운을 떼면서 박광수의 책을 이야기하려는 이유는 사실 '광수 생각'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 인데도 불구하고 읽었다는 뜻을 내비쳐 볼까 하고. 한때 광수 생각은 내가 가는 사이트 곳곳마다 '오오~~~강추~!!!'라는 식으로 링크되어 있었고 지금 컴의 폰트 목록중엔 '산돌 광수'도 있다.
하지만 난 광수 별로. 보면서 '오오냐, 니 생각이 그러냐?(시큰둥)' 안보면 되지 않냐고? 사실 광수생각 별로 보지도 않았다. 그럼 욕도 하지 말라고? 알겠다.-.-
어쨌든 박광수 팬이라면 읽어볼 수 있을듯. 하지만 아무리 봐도 '광수 만화' 보다도 덜 정성스럽단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깊이 없이 갖다 붙이기 왕. 쉽게 씌여진 책. 쉽게 읽고 쉽게 잊게 될 듯.
[무지개를 좇다 세상 아름다운 풍경들을 지나치다 - Park kwangsoo photo diary Ⅱ]
이게 또 나온 걸 보니 당분간 계속 될 것 같긴 한데 광수가 그렇게 내겠다면 그렇게 낼 수밖에 - 이 말에 재미붙였다!
선택은 어떤 경로로든 다양하다.
1. paper라는 잡지 좋아하나?
(물론 페파만큼의 가격대비 만족을 주지는 않는다. 왜 페파냐고? 그냥 비슷해 느낌이.)
2. 박광수의 개인적인 팬인가?
3. 포토 에세이류라면 무조건 OK인가?(사진 반, 글 반)
4. 유명세를 업으면 이런 책도 낼 수 있다는 걸 확인할텐가?
5. 디자인이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한가?(내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제본 및 포장 스타일)
6. 광수풍의 글쓰기에 도전하고 싶은가?
7. 살빼는 약을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궁금한가?(확인할 수 있다)
8. 광수의 연예인 친구들이 궁금한가?
9. 시간이 많은가?
10. 빌려서 볼 수 있는가?
중에서 해당되는 이유를 찾아보자. 왜? 그냥.(허무하단 느낌을 지우기 위해) 나의 경우는 10번.
이상한건 잘 읽어놓고 이렇게 글 쓰면서 기분이 나빠졌다는 점. 나도 참. 어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