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
리이위 지음, 장연 옮김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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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마 시대에는 웅변술을 주요 학과목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요즘은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고, 더 나아가 상황에 맞는 재치있는 표현을 구사하는 것은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핵심적인 능력일 것이다.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인 우리 오빠는 요즘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답답해 하곤 한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갈팡질팡하는가 하면, 말끝을 흐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비속어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어휘력이 매우 빈곤하다고 한다.

세련된 언변을 구사하는 능력은 매력적인 외모를 타고나는 것보다도 더 큰 자산이다. 재치있고 따뜻한 말 한 마디는 이성을 사로잡고, 직장 상사를 설득하며, 거래를 성공으로 이끈다.

이 책은 주로 중국의 고사들을 통해 역사상 이름난 언변가들의 일화를 보여주는데, 일화 하나하나가 짤막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어 부담없이 읽으면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상황 상황마다 나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생각해 보면서 읽노라니 어떻게 언어습관을 고칠 것인지 많은 참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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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 전8권
김용 지음, 김용소설번역연구회 옮김, 이지청 그림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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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협지는 남자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호강호' '동방불패' 같은 영화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김용이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작가란 얘기를 들어서 사조영웅전은 선뜻 구입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영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히트를 쳤던 것에 대한 기억도 있고 해서...

300여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 권을 읽고 나기가 무섭게 다음권을 펼쳐들게되는 놀라운 흡입력을 지닌책이다. 특히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주인공인 곽정보다 더 똑똑하고 적극적인 여주인공 황용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또한 이런 무협물은 영화보다 책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영화에서 시간적 제약이나 표현의 한계 때문에 생략하게 되는 다채로운 디테일들이나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다.

서양에 '반지의 제왕'이 있다면 동양에는 '사조영웅전'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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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仁 2004-05-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신조협려만 못읽어봤는데, 황용과 조민... 영웅에겐 현명한 여자가 항상 붙는거 같네요

카구라 2004-09-1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조협려의 여주인공은 그렇게 현명하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인 양과가 황용과 맞먹을 정도로 영리하기 때문이죠... 대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까요... 보시면 알겁니다...
이번기회에 김용전집이 다 나오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사실 서검은구록같은 건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