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지음, 김혜림 그림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에 수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자가 내린 대답은 "수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정답이 없고 하나로 정의될 수 없으며, 저마다의 사랑이 있다."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누구나 같은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제각기 모든 사람들이 다르듯이 사랑 역시 똑같을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정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순간을 사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 한곳에 콕 박히듯이 다시금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한 친구와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릴 때는 그저 내 취향에 맞게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내가 생각했던 기준과 다르면 잘못된 거라고 설득했다면, 점점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서 느낀 것은 온전한 상대방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일 뿐이고 그것이 못견디게 싫다면 이 사랑은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라고. 상대방이 나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 못마땅하듯이 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 닮아가고 변화해가는 것이 사랑이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어 바꾸려고 하는 것은 절대 사랑이 아님을 깨닫는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 그때 그 사람을 그렇게 놓쳐버리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누구나 지난 옛연인에 대해서 생각한다. 문득 정말 쌩뚱맞게 떠오르기도 하고 가끔은 꿈속에 나타나 그날의 하루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그런 생각들의 끝엔 늘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이 붙는다. 그럼 우리는 결혼을 했을까, 혹은 어떤 사랑을 이어 나갔을까와 같은 가정은 많은 상상과 이유없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스쳐간 수많은 인연들 중에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했던 사람도 있고 여전히 아름답게 기억되는 그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 없음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가끔 지난 추억을 떠올리면 유독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길 잃은 아이처럼, 사랑이 내 곁을 서성일 때, 네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래지 않아 그리워질 시간,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야 말았다, 사랑이 멀어지는 사소한 신호들, 너는 내게 지지 않는 달, 살아갈 때 알아야 할 것들로 이루어진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를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도, 이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뒤 마지막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나를 울게 한 것도 사랑이지만 다시 웃게 하는 것도 사랑이기에 우리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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