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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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란 이렇게 저렇게 해도 도무지 힘들다. 당연한 것이다. 모두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해져 있고 쉽게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마음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작은 말에도 휘청이고 작은 표정 변화에도 예민해지면서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면서 점점 더 꽁꽁 자신을 싸매고 혼자만의 방 안으로 기어들어 간다.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겪게 되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 날들을 경험한다. 점점 나이들수록 주변 사람들에게서 '혼자가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물론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아도 되는 혼자가 편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 책 <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낼까>는 저자 역시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면서 20여 년의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심리 상담가로 지내면서 5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해준 상담 사례들을 토대로 43가지의 인간 관계 법칙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의 챕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왜 나는 관계 맺기가 힘들까?', '왜 항상 다른 사람은 대단해 보일까?', '왜 다른 사람과 대화하다가 싸우게 되는 걸까?', '왜 항상 나만 힘든 걸까?', '제대로 화를 내야 관계가 좋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팁을 요약하여 설명한다.


각 주제마다 사례를 들면서 그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서 함께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하게 된다. 늘 주변에 싫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이 있다. 내 주변에도 항상 얘기할 때마다 남의 흉을 보거나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누구든 싫은 상황과 싫은 사람은 많지만 '왜 싫은지' '어째서 그렇게 싫은지' 정확한 답을 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자기 내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자는 그러한 가면이 스스로를 더 괴롭게 만들며 종종 실패하고 망가진 모습을 보이더라고 자신의 가면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의 많은 문제점이 사실은 상당 부분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인지하고 제대로 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속되는 삶속에서 저자의 말들이 치유와 위로, 용기를 건네고 있어, 누구나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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