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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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의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온다”라는 소개 글처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가 겪을만한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미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의 차기작품이라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허즈번드 시크릿>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역시 책의 흡입력이 놀라웠고, 사소한 사건 하나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일상적인 부분들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우리의 인생 역시도 작은 일들이 모여 나아가는 것처럼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듯이 작은 부분 역시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책의 이야기는 피리위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진행되는데, 그 속에서 24살의 어린 싱글맘 제인과 당당하고 거침이 없는 매들린,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소심한 성격의 셀레스트를 만나 친해지게 된다. 늘 6개월 이상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제인은 그녀들을 만나면서 피리위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초등학교 입학 설명회레나타의 딸인 아마벨라가 제인의 아들인 지기가 자신의 목을 졸랐다고 하며, 시작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퀴즈대회의 살인 사건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되짚어가면서 보여준다. 중간 중간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기자에게 전하는 인터뷰 내용들이 함께 전해지면서 사건에 대한 실마리들을 풀어간다.

 

여기서 다시금 저자가 이야기를 엮어 가는 방식에 감탄하게 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섬세하게 사건을 향해 나아가는 일상적인 모습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이기심, 마음의 상처들을 보여준다. 결국 우리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작가의 다음 작품까지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작품으로, 누구나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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