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주말여행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셀프 여행법
안혜연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늘 여행이라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해외로 떠나는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야 뭔가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일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어디로 여행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유럽이나 동남아, 혹은 미국과 같이 먼 나라를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작 떠나지는 못하면서 상상만으로 만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나 제주도로 많이 여행을 떠나면서 국내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내여행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만큼 큰마음을 먹거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걱정거리 역시 크게 없다. 어디를 가나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시간 역시도 크게 구애받지 않으니 가깝게는 한 시간 거리에서부터 길게는 다섯 시간이 넘어 가도 문제없다.

 

보통 국내여행을 떠날 때는 저자의 말처럼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지인들의 말을 빌려 보아도 렌터카를 이용하면 했지, 버스를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가장 큰 이유가 여행지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에 유용하다는 점이었다. 매번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번거롭다는 이유다. 것도 그렇긴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 갈 때마다 느낀 것이 운전하는 사람에 대한 미안함이다. 특히 장거리가 될 때에는 더하다. 운전에 대한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 정작 운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볼거리들을 놓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국내여행이 솔깃했다. 피곤하면 버스에서 눈을 붙여도 되고, 운전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덜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는 4일 동안 마음껏 무제한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EBL패스였다. 여러 곳을 다니고 싶은데 막상 버스비가 다소 부담되었던 경우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평일에는 일에 찌들지만, 주말마다 한 곳씩 찾아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의 묘미! 그리고 막상 국내에서 가본 곳을 손꼽아 보면 크게 많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나마도 강원도는 많이 가보았지만, 전라도 쪽은 가본 곳이 세 손가락도 되지 않으니, 얼마나 가보아야 할 곳이 많은가. 이 책에서는 그러한 다양한 지역의 여행코스들을 알차게 짜 놓았다. 1박 2일 코스부터 3박 4일 코스까지, 그리고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곳의 맛집이나 숙박시설까지 담아내고 있어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많은 부분들을 덜어준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이 우리나라의 가볼 곳이 참 많다는 것과,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는 점이었다.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가지 않아도 버스에 몸을 싣고 다닐 수 있으니, 여행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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