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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삼바
델핀 쿨랭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웰컴, 삼바>를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사실 영화 개봉과 책 출간이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 늘 고민스럽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게 좋을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것이 나을지, 선택에 따라서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전에 책과 영화 개봉이 함께 했었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경우에는 영화를 먼저 만나고 나서 책으로 만났는데, 영화 보다 책의 느낌이 훨씬 좋았다. 그래서 오히려 책을 먼저 읽고 만났으면 그 느낌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웰컴, 삼바>는 그러던 중 결국 영화를 만나기가 다소 어긋나 버려서 일단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불법체류자의 삶, 그리고 그곳에서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말리에서는 꽤 공부도 잘했던 그가 자유의 땅이라는 프랑스에 와서는 10년이 넘도록 외국인 노동자로 취급 받으면서 정식 체류증이 없어 위태로운 삶을 이어나간다.
그런 그의 모습은 우리 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간혹 뉴스를 통해 그들을 대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인간적인 태도들이 떠오르면서 과연 삼바에 대한 시선과 우리나라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선과 무엇이 다를까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다행히도 삼바에게는 앨리스가 있었다. 이민자와 난민들을 돕는 시민단체의 자원봉사자인 그녀는 삼바를 만나면서 그를 돕는다. 보통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같은 도움의 손길을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대충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꽤 재미를 섞어서 그린 것 같은데, 이 책은 영화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영화로도 꼭 다시 한 번 접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나 역시도 낯선 이방인들에 대해 적개심과 불평등한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혹은 누군가가 억울하게 그런 일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