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이 이루어지는 브루클린 라이크
박인영 지음, 고윤지 사진 / 낭만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3년 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서 윤지와 룸메이트로 살게 되면서 뭔가 기억에 남는 작업을 하나 해보자 했던 게 이 책의 시작이었다. 우리의 친구들, 그리고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아티스트를 한 명 한 명 섭외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꾸밈없이 이 책에 담았다. 2년, 차곡차곡 인터뷰와 촬영을 쌓아가는 시간과 함께 우리도 브루클린의 참된 매력을 알게 되었으며, ‘뉴욕’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아티스틱한 장면이 바로 이곳에 있음을 발견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인터뷰 상대를 만나러 가는 그 시간은 마치 첫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사람처럼 가슴 설레게 했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생각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는 순간은 마치 앎다운 예술 DD화 한 편을 보듯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바로 그 행복했던 순간, 우리가 본 이 잔잔한 아름다움을 당신께 전하고 싶다.

- 저자 박인영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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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한 감성을 지닌 진정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사는 그곳, 브루클린.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고 기록하고 담아낸 아름다운 감성을 전해주는 저자 박인영, 고윤지. 두 사람은 패션 에디터와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면서 뉴욕 브루클린의 예술적 감성을 소개한다. 자신들이 느꼈던 그대로를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주변 지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한다. 사진 하나하나에서 그 이야기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좋았다. 글보다 사진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책이었다.

 

더욱이 지인들의 프로필 소개란을 통해 마치 나 역시 그 지인을 소개받은 듯한 착각이 들만큼, 친밀함이 느껴지는 구성이었다. 마지막에는 브루클린에서 가보면 좋을 법한 곳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당장에라도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그곳에 서 있고 싶게 한다. 늘 주저하다가 현실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들과 달리 꿈을 찾아 브루클린으로 모여들어 자신의 꿈을 그려나가고 있는 그들을 보니, 참으로 아름다웠다. 꿈이 이루어지는 아티스틱한 그곳, 브루클린.

 

아티스트적인 느낌을 풍기며, 아티스트들이 모여 살아서 그런지 독특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진 그곳에는 개성이 넘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입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산다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삶, 그것이 바로 브루클린의 예술적인 모습이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스스로의 자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 이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곳을 꿈꾸게 했다. 금세 서로 친구가 되는 오픈 마인드의 개성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 그것만으로도 이미 그곳은 살고 싶은 곳이었다.

 

스스로에게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달려왔는지, 혹은 달리고 있는지. 나지막하게 사진을 바라보며 묻고 된다. 브루클린의 풍경과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스스로를 다시금 그리게 된다. 그리고 브루클린에서의 내 모습을 꿈꾸게 된다. 언젠가는, 그 풍경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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