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가슴속에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가지고 있다.

 

강과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더 리버>는, 강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다. 잔잔한 것 같지만 그 속에 소용돌이치는 강함이 있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동시에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마치 자연 속 경이로운 강과 폭포가 함께하는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가브리엘 클라크’는 5살에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강에 빠진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강이 없는 캔자스 시골 마을에서 자라게 된다. 아버지의 부재가 큰 상처로 각인 돼 마음을 꽁꽁 닫아버린 그는 그 후로 물을 무서워했고, 의기소침했다. 그러던 중 스무 살에 우연찮게 친구의 권유로 떠나게 된 래프팅과 캠프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게 된다.

 

‘강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가브리엘에게 강은 그의 인생 전부였다. 아버지를 잃고 힘든 아픔을 겪어야 했던 소년에서 강인하고 자신의 운명과 강을 알고 나아가는 자신감 있는 남자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멋졌고, 훌륭했다. 자신의 운명과 인생을 바로 알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좀 더 잘나게 살게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 우리네 사람들에게 가브리엘과 그의 아버지 및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뭇 경외심마저 불러일으킨다. “<더 리버>는 자신과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어줄 이야기다.”라는 말처럼, 이 이야기는 마지막장을 덮는 동시에 파노라마처럼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고 반성하게 되며, 자신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가지고 있다. 누구든 자신의 운명이 있고 삶의 이유가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리버”를 들여다 볼 수 있기를.

 

 

사람들이 나만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무너짐의 잿더미에서 아름다움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목적과 운명의 삶을 붙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큰 무엇을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강이 주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95쪽, 앤디 앤드루스와의 대화에서 저자 마이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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