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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지르지 않으면 후회할 일들
이소연 지음 / 예담 / 2012년 3월
평점 :
찬란했던 20대의 청춘,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이든 꿈꾸면 이룰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따위는 없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꽤나 속 깊은 척 했지만 철이 없기도 했었고, 너무도 아쉽게 보내버린 청춘이었다. 이렇다 할 무엇 하나 해놓으지 못한 채, 아까운 청춘을 허비했다. 나중에 기회는 언제든 많을 것이리라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하지만 가장 미련한 것은, 그때 놓친 것들을 후회하면서도 지금도 똑같이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지나고 나면 또 후회로 남을 것이고, 더 이상 나이를 먹어가면 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여전히 쭈뼛쭈뼛 망설이고만 있다는 것은 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일까.
"나도 알아, 그땐 나도 겁이 났으니까…그런데 이제 와 생각하니, 그때 꼭 저질렀어야만 했어. 나는 지금 뼈저리게 후회해."
이 말이 가슴 깊이 푹 파인다. 그래, 그때 저질러야만 했던 일들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넌 늦지 않았어. 아직은 저질러도 괜찮아” 라고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저자의 말 때문이다. 그래, 여전히 늦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정말 늦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책은 저질러야 할 일들을 총 4가지로 크게 분류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시 힘을 내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진정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 로 나뉜다. 나 역시 꽤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음껏 표현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 당시 그 청춘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을, 너무 쉽게 놓치고 간과하고 지나온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지금에 와서 그 당시의 감정을 다시금 어루만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음을, 내겐 저질러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음을 깨닫게 해 주어 다시금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