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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열두 남자
마르티나 파우라 지음, 송소민 옮김 / 갤리온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흔히 주변 사람들의 연애 방식 중 혈액형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을 어찌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의외로 신빙성 있는 구석이 많다. 또한 연애를 하는 데 있어 무시할 수만은 없다. 친구 중 유독 A형 남자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A형 남자와 잘 맞는다고 하는 친구가 있고, O형 남자와 잘 맞는다고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최악의 남자는 O형 남자였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렇게 혈액형에 묶여 버리면 연애를 하는 데 있어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다. 가능성의 오류를 미리 차단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혈액형으로 사람을 분류해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별자리가 있다. 사실 혈액형으로 사람을 많이 구분 짓고 판단해 보기는 했지만, 별자리로 사람을 판단해 본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그저 별자리라고 하면, 별자리 운세 정도나 볼까, 별자리에 대한 이성의 성격과 특징 같은 것을 눈여겨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일 년에 열두 남자>라는 책은 참 신선하다. 더욱이 ‘피아’라는 점설술가인 여주인공이 별자리별로 남자들의 성적 취향 및 성격을 분석한다는 게 독특하다. 별자리로 섬세한 사람들을 분류한다는 게 어쩐지 미심쩍기도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그녀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가끔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끔은 의아하기도 하면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하면서 즐겁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