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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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 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

늘 돌고도는 인생의 가장 어려운 질문, 행복. 행복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도대체 행복이 뭐지?"라는 의문과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묻고 찾아 헤매지만, 결국 그 행복이라는 지점에 도달하기란 어렵기만 하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라는 틀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정작 그 '좋은' 것이라는 데에는 이렇다 할 대답은 하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에 연연한다. 만약 이러한 인정받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행복이 될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 대체 누구의 행복을 위해, 누구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일까.

"우리는 너무 쉽게 세상이 말하는 '최고'를 진짜라고 믿어버린다. 내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63쪽

결국 행복은 정해져 있는 것도,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닌, 내 안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조금씩 인정할 때 비로소 행복은 슬금슬금 내게서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행복들은 굳이 크거나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들이 아닌 거다. 특히나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 크게 와닿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나 역시 그렇지만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일이 생길 때면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그것이 불행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스스로 행복하다면 말이다. 

내가 어릴 때 누군가 그런 격려와 조언을 해주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그러니 자기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보고, 사랑하고, 그렇게 내가 원하는 길을 소신껏 걸어가다보면 결국 행복은 그 안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 역시 행복해질 나를 믿는다.

"지금의 나는 자주 미세한 나의 감정을 진찰하고 다정한 대화를 건넨다. 어떤 날은 눈물이 많은 스스로를 염려해 심각하게 내 눈물의 역사를 모조리 되짚느라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다. ...나는 행복해질 나를 믿는다." 243-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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