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휘게 - 가장 따뜻한 것, 편안한 것, 자연스러운 것
샬럿 에이브러햄스 지음, 홍승원 옮김 / 미호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북유럽은 제 상상중에 날씨는 춥지만 부유하고 여유롭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유로운 여가시간과 노후복지가 확실하고, 그 약속들이 오래 지켜지면서 생긴 신뢰로 생셩된 여유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강합니다. 정책, 정부가 바뀔 때마다 휘둘리는 우리 나라와는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북유럽이라 느껴지는 영국에서도 북유럽에 대한 그런 이미지가 강력했던가 봅니다. 저자는 영국 여성으로 빡빡한 현실에서 여유를 그리워하며 덴마크의 여유를 연구한 것을 책으로 펴내게 됩니다.

 

  책은 살짝 작은 느낌에 도톰한 두께감으로 그립감이 좋은 편이지만 무겁고 표지가 날카로운 편입니다. 휘게라는 말로 대변되는 북유럽의 여유로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열망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휘게는 의성어로 특별한 의미가 없었지만 구전되며 나름의 의미와 분위기를 갖춘 단어로, 압박감없는 느긋한 분위기와 상황을 대변하는 단어가 되었다 합니다. 그 단어로 시작된 연구는 생활에서의 휘게를 바탕으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젠더 개념이 강력해 서로 느끼는 압박감이 강력하다 생각해 왔습니다. 휘게로 본 북유럽은 젠더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책임감으로 공유, 공동으로 그 압박을 나누어 평소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생활상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라서 더 여유롭게 보이는 건 아닐까 의심도 해 봅니다. 돈과 힘든 일은 남성이, 제반 소소한 일은 여성이 하는 우리네 잔치와 비슷한 북유럽의 파티가 제일 대표적인 의심을 유발합니다. 젠더가 아닌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함께 하며 한두명에게 치중될 압박을 골고루 나누었다는 게 휘게스러움이라 합니다. 의심의 결과는 우리도 나름의 공평함을 갖추었지만 그네들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휘게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활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옮긴 회사는 젠더 뿐 아니라 서열에 따른 압력이 상당한 회사입니다. 사람이 변해야 될 뿐 아니라 조직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 듯 합니다. 이 책으로 인해 서구에 대한 환상만 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될 정도입니다. 변화가 더디고 답답한 조직에 소속된 지금 책으로 환상과 함께 바램도 가져 봅니다. 바로 실현될 수 없지만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도와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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