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산책 - 77권의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최종옥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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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옥 - 지혜산책







  전문적으로 글을 쓰시는 칼럼리스트가 읽은 책들을 소개해 주는 책이라기에 읽게 된 책입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읽은 책은 그 사람이 쓰는 글의 토양이 됩니다. 글도 잘 쓰고 싶고 좋은 책도 읽고 싶은 욕심이 있는 제게는 딱 좋은 책일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적당한 굵기와 무게로 들고 읽기에 살짝 무거울 정도였습니다. 


  15년간 읽은 1,500여권의 책 중에서 고르고 고른 77권의 책과 그 읽은 후의 감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3년여동안 50여권의 책을 쓴 김병완 작가의 강연회를 다녀왔습니다. 그의 책은 잘 정리되었다는 느낌보다 생각 그대로를 옮겼다는 느낌에 고뇌가 없어 보여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강연에서는 그의 초의식 독서법, 초서를 알게 되었는데요. 다독도 좋지만 한 책을 여러번 손으로 읽고 좋은 부분을 옮겨 쓰면서 책을 깊이 읽는 법을 알게 되었고 제대로 읽는 법이 있는데 이제까지 잘 몰랐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1년에 100여권 다독을 하셨지만 그 중 초서를 할만큼 아끼는 책 77권을 고르신 듯 합니다. 


  소개하는 책들의 내용보다는 저자가 책을 보며 생각하고 깨우친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책들을 권해주는 책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그중 에세이에 해당될 만큼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책들을 언급하며 자신의 깨달음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각 글은 길지 않았고 글도 어렵지 않아서 읽기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같이 생각하기 보다는 편하게 따라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9가지 주제를 정해 그와 관련된 책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글에 여러 책들이 연관되어 소개되어져 있고, 책 뿐 아니라 유명 인사들의 깨달음과 명언들도 연관되어 나와 흥미진진했습니다.

  책을 소개해주는 책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입니다. 일본 고전을 소개해주되 추리 로맨스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말랑말랑 읽기가 좋았습니다. 이 책은 그에 비한다면 조금 더 영성적이며 지적이고 딱딱한 편입니다. 책은 읽는 이에 따라 그 느낌과 깨달음이 천양지차 달라집니다.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저자의 생각만큼 저도 생각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어 집니다. 소개된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어보는 독서 스케쥴도 만들어 보기에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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