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 - 아나운서의 마인드 레슨
박근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박근아 - 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

 

 

 

 

 

 

  항상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부러워해 왔습니다. 그러다 능수능란한 사기꾼같은 부류들이 있다는 걸 알고 부터는 말을 부드럽게 잘하는 사람보다 조리있게 생각을 거쳐 말하는 사람을 좋아해 왔는데요. 내 목소리를 제대로 내가 만족할 정도로 낸다는 건 내성적인 제게 참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아나운서이시지만 강사로서 연단에서 많은 분들에게 잘 말하는 법을 강의하셔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은 작고 두껍지 않지만 살짝 무게감이 있는 책입니다. 글씨는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공감받는 강연을 보면 뭔가를 가르쳐 너희를 변화시켜 주겠다며 덤비는 강사분들도 있겠지만 공감대를 넓게 만들어 집중도를 높인 후 꼭 필요한 주제에 집중해 강연을 듣는 사람들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강연을 많아 해 주십니다. 즉 듣는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고 각성시켜 주는 강연이 오래 기억에 남는 강연이라고 봅니다. 이 책은 마치 에세이처럼 자신의 삶, 주변의 사람들이나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실례를 들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 

  제목에서 시사하듯 부끄러움을 느껴 제대로 내 말을 세상에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주로 말을 잘 못하는 부류는 부끄러움이 많고 말로 인한 후폭풍이 두려워 걱정이 많은 등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입니다. 그런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읽기에 편한 글입니다. 저 역시 내성적이고 많이 소심해 책을 읽을 때도 과격하고 급진적인 책보단 느리고 조용하고 서정적이면서 깊은 의미를 숨기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요. 이 책 또한 직접적이지만 빚대어 다른 사람을 예로 들거나 애둘러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있어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조용히 독자를 자극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부드럽게 소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자신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이야기를 하며 우리에게 생소한 저자에 대한 믿음이 돈독해 지며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 그러면서 자신이 아나운서로 강연자로서 대학과 단체에서 강연을 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그도 우리처럼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였음에도 삶을 바꾸어 나갔고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저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현명한 조언을 할 수 있었을까 끊임없이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내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뭔가 캥기고 찜찜하던 의문들을 해소해주는 책이였습니다. 내가 다 못다한 것들, 조금 더 나를 자극하지 못했고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소극적이였고 그로 인해 무엇을 잃었는지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는 것과 마음을 바꾸어 태도와 말을 바꿀 수 있다는 깊은 뜻을 되뇌여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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