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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디팩 초프라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13년 10월
평점 :
디팩 초프라 - 디팩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과 밝고 환한 표지 디자인에 이끌려 읽은 책입니다. ^^ 알고 보니 제가 요즘 그렇게도 읽고 싶던 영성에
관한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을 중시하고 그러기 위해 꿈을 공부하기를 권하는 고혜경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후부터
영성과 무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어떤 책을 보던 무의식을 공부하는 쪽으로 그 내용을 상상하게
되고 이전의 독서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된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책은 얇은 편이고 가벼워 휴대성이 아주
좋았고, 글자고 꽤 큰 편에 줄간이 엄청 커서 가독성도 아주 좋았습니다.
'완전한 행복'이라는 말이 아주 도전적으로 느껴집니다. 요즘 행복에 대해 의식하면 더 불행해진다는 식의 강연을 많이 들었습니다.
행복에 결박된 강박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너무 행복을 의식한 나머지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갇힌 현대인들의 모순을 우선
풀어놓자는 주의인데요. 그런 분위기에서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은 참 도전적입니다. 게다가 제목에 자신의 이름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본격적일까요. ^^; 저자를 위한 걱정을 시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초반엔 본문을 보고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글자도 제 기준으론 너무 크고 줄간도 과하게 넓어 종이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그나마 책이 두껍지 않아 종이
낭비를 막아 다행이란 생각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자잘한 감정들은 책에 서서히 빠져들면서 바다에 들어간 강물처럼
희석되어버립니다. 행복을 향한 첫 출발점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해 아, 이분을 따라가면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들의 특성을 설명함과 함께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행을 떨치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합니다.
바로 우리 '몸'에서 부터 행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필드를 영혼, 몸, 마음이라 칭하고
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라 합니다. 원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 사이의 언어는 잊혀져갔고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의식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치 하늘과 인간의 연결고리가 끊겨 꿈이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은 마음과의 연결고리를 흐릿하게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몸과 마음의
연결점을 저는 요가를 하면서 조금씩 느껴왔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점점 몸의 구석구석을 의식하게 되었고 마치 먹구름이 낀
듯 뭔가로 답답하던 머릿속이 시원해진 느낌이였습니다.
이렇듯 내 깨달음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면서 점점 신뢰가
높아지고 마음이 차분, 서늘, 침착하면서도 지적인 흥분이 뒤섞인 기분으로 읽게 됩니다. 행복은 나로 부터 시작하는데 외부 조건을
충족시키느라 바빴다는 깨달음을 얻고 행복을 얻기 위해 새로운 길을 닦아야 되며 그 길로 인도합니다.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영성적인 부분이 많고 학문적이고 지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여서 어떤 부분은 비판받고 질책받을 만한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와 저자와 함께 같이 수행한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는 행복으로 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보여줍니다.
종교에 깊이 빠져 있는 분들을 보면 영성적으로 많이 발달되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영성의
이야기로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이 인생에서 중요하듯 거의 그와 마찬가지로 설명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그 균형감으로 삶을 넓게
아우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