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실전 학습법
토니 부잔 지음, 안기순 옮김, 권봉중 감수 / 비즈니스맵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1부. 평범한 기억력을 슈퍼 기억력으로 키우는 법
2부. 꼭 학습해야 할 슈퍼리스트
 
 
 
토니 부잔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3학년인 1995년도였다. 국사, 세계사가 나의 취약점이였는데, 자료를 체계화 하여  기억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듯 하여 주저하지 않고 그의 책을 샀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러기엔 당시 마음이 급하고 그의 방법은 어떻게 보면 쉬워 보였지만 너무 어려웠다.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때에 다시 만난 그의 마인드맵 실전학습법은 어떻게 진일보했을지 정말 궁금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기억력이 하루하루 안 좋아지는 거 같다. 버스에서 내릴 때 우산을 놔두고 내리거나 핸드폰을 어디에 놔두고 와서 곤혹스러웠던 나날들. 그래서 외출하거나 움직일 때 나름 체크리스트를 머리속에 만들어 차근차근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고,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차근히 내가 움직였던 동선을 근거로 되듬어보는 나름의 방법도 터득했다. 이런 나만의 노하우도 어릴 때 읽은 마인드 맵 북이라는 그의 책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그의 책은 어려웠지만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의 마인드 맵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환타지 그 자체다. 이 책에선 더 진일보한 마인드맵 실천학습법은... 공부를 하는 자세로 읽기 시작했다.

  그의 20여년 연구의 시작은 대학수업때의 교수님과의 첫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학생들을 만나기 전부터 학생들의 배경을 미리 다 파악하고 기억하고 있던 교수님의 기억력에 큰 자극을 받았고 그 경험을 계기로 기억에 대한 연구를 20여년동안 꾸준히 시작했던 것이다.

  그의 이번 책에서의 연구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간단히 속독 한번과 정독을 한 내게도 기억이 될 정도로 설득력과 논리력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실천을  해 보지 않은 지금으로선 토니 부잔의 목표대로 10,000개의 단어나 정보를 기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막연히 많은 것들을 기억해야 된다는 건 작은 일에도 짧은 망각이나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아 대화가 잘 막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막연한 두려운 그 자체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겐 생애 풀어야 할 큰 과제를 얻은 것 같다. 물론 자기 계발에 꼭 필요한 과제로 즐겁게 임하겠다. 이론이 아닌 실천법이, 간략한 예와 함께 자기만의 기억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실천슈퍼리스트를 책의 절반정도를 할애하며 권유해주고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만큼 사려깊고 배려심이 깊어 따뜻한 책은 아니지만 토니 부잔 나름의 강사법이 적용된 실용적인 책이라 그에 큰 의미를 두고, 이제 실천에 들어가도록 나 자신을 채찍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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