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 투자에 임하는 마음, 주식을 분석하는 기술
송선재(와이민) 지음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 현금이나 관계 회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가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적정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현금을 보유함으로써 소액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ROE와 연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ROE를 하락시키는 현금 보유 및 관계사 지분 보유가 있다면, 꼭 필요한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면 현금과 관계사 지분가치를 할인하여 평가하는 등 보수적인 가치평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P155

현금흐름표는 특정 기간(분기 혹은 연간) 기업이 현금을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장부상의 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의 창출 및 사용을 보여 준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운동선수에 비유하자면, 시합에 나가서 성적을 올린 후 실제로 얼마의 상금을 받았고, 관련해서 현금 비용을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죠.
현금흐름표의 원리 중 ‘이익과 현금은 다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이익이 나왔지만, 많은 외상매출금으로 인해 현금이 없어 부도나는, 소위 흑자 부도의 사례도 많습니다. 기업에서 현금은 이익에 비해서 조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금흐름표가 중요합니다. ‘이익은 의견이고, 현금은 사실이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그냥 나오진 않은 것이죠.
현금흐름표를 볼 때의 주안점도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최소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 기업인가?‘ 관점에서 보면, 이익은 만들수 있지만 현금은 상대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 창출 능력을 점검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익보다 현금흐름이 많은 것이 좋지만, 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기 이익을 훼손시키고 투자를 많이 하거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좋은 회사인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성장을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하는 기업은 주주에게 돌아오는 과실이 적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익에 비해 시설투자 비용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을 늘리거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거나 차입금을 갚거나 하면서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는 기업이 좋습니다. - P158

4) ROE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설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지표 중 하나가 ROE라고 말씀드렸습니다. ROE는 상당히 중요한 지표이니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ROE는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자본을 통해 얼마의 이익을 내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계산은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값을 구합니다. 여기서 순이익은 연결 자회사의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고, 자기자본도 지배 기업의 소유 지분 자본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년도 말 자기자본을 쓰거나 혹은 해당년도 및 전년도 말 평균 자기자본을 쓰면 됩니다.

ROE =순이익/자기자본 - P159

‘ROE가 중요한 이유는 ROE가 기업의 경쟁력을 가장 쉽게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ROE 20%라는 것은 연 20%의 수익률을 내는 사업이라는 뜻입니다. 경쟁자가 진입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가격 경쟁 등이 시작되어도 여전히 20% 수익률을 낼 정도라면, 경쟁자가 진입하기도 어렵고, 진입하더라도 이 기업의 경쟁력 덕에 이익이 훼손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ROE는 또한 경영진이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잘 보여 줍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ROE는 기업이 주주가치를 창출하는 데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왜냐하면 기업이 이익을 현명하게 재투자하여 생산성과 이익을 높이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ROE가 하락한다면 경쟁력이 훼손되거나 생산성이 낮은 자산에 자본을 재투자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P161

ROE는 단순하게 현재의 숫자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ROE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봐야 합니다.
●절대적으로 높은 ROE를 보이는가?
●과거 ROE와 비교해 높아지는가 낮아지는가?
●업계 평균과 비교해서 높은 ROE를 보이는가?
● ROE가 꾸준한가? 아니면, 변동성이 큰가?
● ROE를 움직이는 변수가 무엇인가? - P162

ROE를 분석할 때의 유의할 점 중 하나는 COE, 즉 자기자본비용(Cost of Equity)과 비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COE는 자본의 조달비용을 의미하는데, ROE가 COE보다 크면 자본을 조달한 비용보다 자본으로 창출한 수익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본을 사용하는 것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ROE가COE보다 낮으면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요. 위험도가 다소 큰 사업은 통상 COE가 높기 때문에 ROE도 평균적으로 높아야 합니다. - P163

ROE를 COE와 비교하는 것은 자본을 통해 가치가 창출되고 있는지 아니면 파괴되고 있는지를 구분하고, 자본 구성을 어떻게 가져가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럼 ROE가 장점만 있을까요? 한계도 있기 때문에 주의도 필요합니다. 우선 자사주 매입에 의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자본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한다는 것은 자본(분모)을 감소시켜 ROE를높이는데, 지나칠 경우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 P164

재무공학적으로만 ROE에 접근하게 되면 다른 재무 비율이 훼손될 수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ROE는 무형자산을 고려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영업권, 상표권, 저작권, 특허권 등은 자본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여 ROE를 계산할 때 누락되기 쉬운데, 무형자산의 비중이 큰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P1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