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추위를 싫어하는 걸 아는 동장군. 자기 혼자만 견디면 남들은 따뜻하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데까지 버티던 나날, 그러다 어느날... - P17
좋지? 내가 아끼는 섬이야.
책은 오솔길 문장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걸려 넘어지는 문장이 있어.
그 문장 앞에서 넌 작아지지.
문장 속으로 기어 들어갈 만큼 작아질 수 있어?
해봐. 다치지 않아. 걱정 말고 따라와봐.
한 문장끼리는 개구멍으로 서로 통해 있고,
마침표에선 다시 나왔다 들어가야 해.
이 작가는 무슨 심정으로 이 문장을 썼을까?
"음, 어쩌면..."
쉿! 있어!
작가다!
- P81
숨바꼭질을 하다 보면 문장이 몸에 배인다는 걸 잘 알지. - P87
넌 그것과 씨름해야 해.
그건 도깨비 같아서 동물이 되었다, 괴물이 되었다,
자빠뜨려 보려고 해도 여의치 않고, . . . 중략 . . . 문제 해결? 그건 다름 아닌 직면이야. 끝없는 직면. . . 질기게 버티며 어느 순간 제 풀에 지쳐서 너를 피해버리지.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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