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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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땐 말이야, 여우를 꿈꿨었어.. 내가 너를 길들이겠노라며 날마다 같은 시간에 전화하기도 했었고,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하는 말 한구절 베껴적어가며 내가 너에게 길들여져도 되겠냐고 편지쓰기도 했었어.. 길들여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어도 그 말에 깃들어 있는 '사랑'이란 마음을 갖고싶어 했었나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면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여우가 되고 싶어했지. 황금빛 밀밭을 보며 어린왕자의 금발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여우가 되고 싶어했지. 그 작던 설렘, 지금 네겐 어디에 있니? 잃어버리지 않고 잘 챙겨놓았니? 설레임을 잃어버리는 순간에, 넌 그저그런 어른이 되버린거야. 잊지마. 난 네가 5시에 온다면 4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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