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 지금껏 설명하지 못한 투자의 신세계
오종태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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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이나 협찬없이 작성합니다]

[스스로 내용정리를 위한 되짚음 목적이며 책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게 참고가 되고자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복잡한 세상에 저희는 살고 있습니다.
빠르다와 복잡하다는 동의어도 유의어도 아니지만 이 둘이 만나면
그 정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이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이긴 합니다.
모두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 화두에서부터 저자는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경제나 사회 혹은 기술에 관해서 공부하셨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우리 인류가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바뀌고 변화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환경오염을 필두로 인구의 증가, 에너지의 소모, 이동량/무역량의 급격한 증가와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로 촉발된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과 관심말입니다.

이로 인해서 각 계층이 가지는 복잡성이 증가하고 그 요인들은 수 없이 많아졌으며
더 이상은 단순히 과거와 같은 원리로만 상호작용하지 않고 인접한 계에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영향을 미친는다는 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복잡계 현상의 본질입니다. 
상호작용의 원리가 달라졌으며 과거에는 상호작용하지 않던 계 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저자의 세계관과 깊은 투자철학, 그리고 남다른 관점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과연 이것이 단순계와 복잡계로 분할되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물론 과학 전문서적이 아니기에 치밀하고 철저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서로 다른 영역들이 상호작용 한다는 개념은
몇 십년 전부터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나왔던 이야기이고 
통섭이라는 개념으로 인지되기 시작한지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시점은 시간이 더 지난 만큼 복잡성과 연관성이 더 강화되었다고 한다면
당연히 동의 할 만한 내용이지만 이를 굳이 단순/복잡계로 구분할 만큼의 특이점이나
뚜렷한 현상적 근거가 있다는 관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 공감하기 힘들었던 점은 멀티와 메타의 구분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각 요소가 공간과 차원으로 구별되느냐가 아니라 
(메타버스가 아닌 다른 내용들은 모두 다 같은 차원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같은 차원에서 농구를 하지 가상세계에 다녀오지 않습니다.
종목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는 것도 아닌 것도 있지만 이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합니다) 
상태변화에 있어서 상호작용하느냐라고 보아야할텐데
그런 점에서 저자가 분류한 멀티와 메타는 대부분이 멀티에 해당합니다
또한 멀티 태스킹이라고 언급하는 멀티태스크의 개념은 과학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태스크스위칭의 개념으로 정립된지가 어느 정도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과학기술의 영향력에 관한 부분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세상의 변화가 급격히, 혁신적으로 다가 올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자연의 법칙이라고 여겼던 노화를 유전정보 전달 과정의 약화와 오류의 개선으로 방지하고
불치병이라고 생각했던 암을 유전자 조작과 표적치료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고
여행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우주를 가까운 미래에 다녀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인류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커질 것입니다
인류가 당면한 여러 가지 과제들, 의료 문화 에너지 자연 등 모든 분야에서 말입니다.
또한 그로 인해서 정치의 필요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분명 인류 역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개척이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류의 생활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이지만 이는 생활/문화의 변화로
경제에서도 새로운 시장의 형성이 되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생성과 성장에 의해서 경제성이 형성이 되는 것이지 
어떠한 예측 불가능한 복잡계의 현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상호연관성의 증가 혹은 기술이 인류 생활상에 미치는 지배력의 증가로 보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지 않을까요?



위의 몇 가지 사항은 내용을 읽으며 약간의 어색함이나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던
영역에 대핸 단상이며 저의 의견이므로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저자의 전반적인 식견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의하합니다
특히 정보에서 통찰로 이어지는 위계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투자기술에 대한 서적이 절대 아닙니다
투자철학에 관한 책이며 오히려 인문학 서적에 가깝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개념적인 서사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틈틈이 삽입된 간단한 도식들은 지루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며
조금 더 직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투자자라면 자신의 투자철학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 시각을 넓히고
사고의 폭을 깊게 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식투자 열기에 힘입어 고전서적들의 재출간 그리고 신규 서적들의 발간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흥미있게 읽어봤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진지한 태도를 가지신 혹은 가지고 싶으신 투자자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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