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책 한권을 만났는데요너무 좋아하는 출판사 #마음이음 에서 신간도서가 나와서 만나봤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졌달까상상력은 인간이 가진 능력 중 가장 경이로운 능력이죠<내 책상 위의 비밀>은 일기장, 안경, 스마트폰, 몽당연필, 지우개 같이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을 소재로 아름답고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 놓는 청소년 소설로 상상력이 가득한 소설이예요우리 10대 친구들에게 연필, 지우개, 공책 같은 문구들은 늘 쓰는 물건이라사실 특별한 존재는 아닌데요 이 문구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다섯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그 중에 기억에 남았던 두가지를 소개해볼까 해요<물음표 일기장>숙제로 어쩔 수 없이 써 놓은 문장의 마침표가 몽땅 물음표로 바뀐다면..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평범하던 나의 일상들이 학교가 끝나고 집에서 숙제를 했다? 게임을 하다가 유튜브를 봤다?문장 부호가 달라졌을 뿐인데 나의 일기장은 질문으로 가득 차게 되어요<언니의 안경>책을 읽는 걸 너무 좋아하던 언니는 안경이 되어 버렸다가족들은 놀라고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언니는 안경이 되어도책만 읽을 수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아요가족들은 언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언니는 묵묵히책을 읽고 급기야 소설을 써서 등단까지 하게 되고..십 년의 세월이 지나 열 권의 책을 내도록 언니는 여전히 안경이고..점차 말 수는 줄어들게 되고 언니의 세계는 검은색이예요다섯가지의 내용 중에서가장 기억에 남는게 <언니의 안경>이었던것 같다현대의 은둔형 외톨이를 떠오르게 하는 언니는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책을 읽었었고, 책을 쓰며 등단까지 하지만언니는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슬픔과 안쓰러움을 느끼고 있었다는걸 느꼈어요그래서인지 동생이 사진관 이후에 다시 써본 안경을 통해 바라본 세계가어두웠고 점차 빛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죠많은 생각과 여운을 느끼게 하는 결말인데..혼자만의 세계에 갇쳐 빛을 잃어버린 언니의 인생에 대한 회의감..자신만의 세계에 갇쳐버린 언니의 모습이우리 현대의 은둔형 외톨이들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마음이 울컥했어요개인적으로 마음이음 출판사의 책들은 항상 다 읽고나면 마음의 여운들이 남아있는 책들이 많아서 참 좋아하는데요최혜련 작가님의 <내 책상 위의 비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