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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등대섬 ㅣ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6월
평점 :
무민은 캐릭터로만 만나고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이 좋은 것은 시리즈 같은데 앞 권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앞장에 소개되어 있고 단독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60여년전 부터 발표된 무민 시리즈라지만 고전답게 전혀 옛날 이야기답지 않고 요즘 읽어도 자연스러운 소재이다. 이 책은 오랜만에 무민 가족에 등대섬에 간다는 이야기다.
의외로 많은 글밥이 있어 단순히 쉽게 읽어버리는 동화책이 아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림에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을 써놓아서 하나하나의 그림이 단순히 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동화책을 통해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숲속에 있는 지의류, 이끼, 노간주나무, 흰꼬리수리, 바닷속에 있는 가자미, 해초, 항해할때 정보로 이용하는 부표 등을 통해 아이들이 그 상황을 제대로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야기는 상당히 잔잔히 흘러간다. 무언가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이야기가 아닌 이러한 이야기. 요즘 아이들의 관점에서도 약간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잔잔한 이야기가 사라진 요즘, 그래서 사회가 더 폭력적이고 무섭게 변한 것은 아닐까. 핀란드 출신이 토베 얀손의 무민 가족 이야기. 캐릭터의 생김새만큼 너무도 평화로운 마음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