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뭐 읽어? - 초등학교 교사 엄마와 아이의 독서일기
이효민.오하람 지음 / 바람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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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같이 독서 일기를 쓴 책이라니,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꿈꾸는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독서록과 같이 책에 대한 감상문들이 담겨 있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일기'라고 보면 된다. 내용들이 독서가 중심이된 일기. 책의 감상보다는 일상적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맞벌이 엄마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러한 엄마와 같이 생황해 나가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의 일상들. 이러한 내용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책의 차례에는 엄마와 아들의 일기가 구분되어 표시되 있는데, 막상 내용에서는 그러한 구분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그리고 같은 책을 보고 각각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닌 각자의 관심사에 대한 완전히 다른 책들을 읽어나가는 것이 책 한권으로 엮은 의미를 다소 약하게 하지 않나싶다.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써 재택근무, 줌수업 등을 하며 느끼는 감정과 생활 패턴들,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며 발생하는 일들, 책을 좋아하는 엄마와 같이 동네 도서관에 다니며 새로운 책들을 만나는 아이의 감정들이 이 책의 흥미 요소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렇게 자녀와 같이 해냈다는 것이다. 각 글의 작품성을 떠나 이러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일상 이야기에 뭍어난다.

자녀와 이러한 책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분명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정말 멋진 작품을 처음부터 만들기 보다 해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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