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괴물

쓰레기 괴물 - 재활용 ㅣ 맛있는 그림책 2
에밀리 S. 스미스 지음, 하이디 쿠퍼 스미스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3월

요즘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기후변화가 아닌가 한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가 아파하는 것이 보이고 앞으로의 지구 환경을 더 걱정하는 경고의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러나 인간의 폭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쓰레기가 있다. 이 책은 지구의 반 이상의 영역이자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 바다에서의 쓰레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다에서 그 어떤 생명체보다 거대해진 바다 쓰레기. 그의 이름은 골치덩이리다. 골치덩이라는 어느날 파티를 열어 바다 동물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바다거북에게 잘리진 밧줄을 해파리라고 해서 먹게 하고, 그물을 이용해 바다동물들을 가두기 까지 한다. 바다동물들을 다 쫓아버리기 위한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 장면은 이미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 되었지만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고래의 뱃속에서 비닐이 나오는 등 쓰레기로 인해 바다 동물이 겪고 있는 현재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에서는 다행히 쓰레기 수거 배에 골치덩이리가 빨려가게 되고 재활용이 되어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야기가 다소 재활용이 만능인 것처럼 마무리가 되어 아쉬운 면이 있다. 사실 우리가 버린 재활용 쓰레기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쓰레기가 되어 소각되거나 땅에 뭍히게 된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재활용이 2차적인 행동이라는 면을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말해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