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여행 - 은유와 상상으로 그려낸 신화의 세계 인문여행 시리즈 15
허경희 지음 / 인문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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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대해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만나게 된 이 책.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바로 표지에서 부터 본문 여러군데에 화려하면서도 너무도 아름다운 신화에 대한 그림들이 흑백이 아닌 컬러로 나오고 있어서였다. 르네상스 시대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뛰어난 화가들이 그린 그린스 신화 그림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신화 그 자체를 소개하는 책이다. 신화와 관련된 그림들을 곁들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그 신화에 완전히 빠져들게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첫번째장, 신들의 탄생 이야기 부분을 읽어가면서 상당히 힘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신들의 이름과 그들의 괴이한 행동들, 그리고 제우스로 부터 시작되는 이상한 가계. 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식들을 죽이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모든 여인들을 자신의 아내로 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쓰고, 두통이 있어서 머리를 열었더니 잡아먹은 자식이 나오는 등의 이야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우면서 너무 순차적인 이야기로 진행되다 보니 다소 읽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 다음 장부터 우리에게도 너무도 익숙한 '판도라의 상자'에 얽힌 신화 이야기, 사랑을 뜻하는 에로스 신에 대한 이야기, 안드로메다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등이 각각의 주제별로 나오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만약 첫번째 장에서 장대한 가계에 얽힌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러한 각 주제별 이야기가 다소 연결이 안될텐데, 첫번째 장을 그렇게 구성한 이유가 이해가 되었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보며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얼마나 많이 신화에 얽힌 것들이 많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는 피그말리온이 신화에 대한 이야기 라는 것, 아테네 라는 지명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지 등은 전혀 몰랐던 것이면서도 너무도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읽으며 상식적인 부분의 지식도 늘어가지만, 명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매우 크다. 또 한 왜 이러한 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며, 우리 인간들의 삶에 대해서도 연관지어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스 신화를 아직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그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 아주 매력적이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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