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신이 산다 마주별 중학년 동화 5
김은중 지음, 심윤정 그림 / 마주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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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동화책에 우리나라의 전통 신앙, 부모의 사랑, 거짓말과 관련된 인성 등 다양한 내용들을 배우며 재미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으며 술술 읽히는 저자의 글솜씨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내용도 단순하지 않고, 우리의 옛 어르신들 부터 믿거 내려오는 집안에 있는 신에 대한 소재를 기반으로 전개가 이루어 진다. 중학년 도서지만 어려운 단어 등이 없어 충분히 저학년도 읽어도 될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다.

주인공 남태평이 사고를 쳐 할머니의 성주 단지를 깨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TV프로그램을 통해 비싼 돈에 판매되는 비슷한 성주 단지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엄마 아빠의 심리. 우리의 전통 어르신들처럼 무슨 일이 생기면 전통 신들에게 비는 할머니. 요즘 우리나라의 가족 구조를 반영하는 이 설정 자체가 너무도 와닿으면서 이야기의 끝에 가면 갈수록 각각의 캐릭터라 극대화 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과연 깨진 성주 단지는 어떻게 될까? 성주 단지를 통해 한 몫 건지고자 하는 엄마 아빠의 바램은 이루어 질까?

이야기의 결말도 너무도 아름답다. 부모의 진정한 자식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도, 전통 신앙에 대해서는 다소 알쏭 달쏭 하는 듯한 부분이 더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저자의 말대로 아이와 같이 우리 주변의 사물에 의미를 두고 이름을 붙이고 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함께 읽어 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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