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가 달려간다 웅진 우리그림책 65
허은미 지음, 황K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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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가 달려간다?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아이와 나의 흥미를 끈다. 어떤 내용일까?

주인공에게는 진구라는 친구가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까불까불하고 활달한 친구이다. 주인공은 그 친구가 불편한 면이 있으면서도 어울려 논다. 그리고 주인공의 짝궁은 그와는 정반대이다. 외모도 별로이고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하지 않고, 운동장에서도 주변을 맴돌며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짝궁을 표현하면서 못생긴 외모의 코뿔소, 잠만 자는 나무늘보, 혼자 다니는 수사자로 비유하며 표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꽤 흥미롭다.

그러던 중 사건이 일어난다. 까불까불 진구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 그것을 알게 된 코뿔소를 닮은 짝궁이 불같이 화를 내며 진구에게 달려든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마도 주인공은 코뿔소 짝궁이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삼국지에서도 방통이라는 최고의 지략가를 못생긴 외모로 잘못 판단하여 신하로 삼지 않은 손권과 그를 신하로 삼은 유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외모로 사람의 진면모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 중요한 대목이다.

자신을 위해 코뿔소 처럼 달려나갈 수 있는 친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이 그러한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요즘 외모나 빈부 격차등으로 친구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이러한 책을 통해 그러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아이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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