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 - 2020 문학나눔 선정 도서 파랑새 인문동화 3
안선모 지음, 로사(김소은) 그림, 김황식 추천 / 파랑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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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책을 고민하며 잠깐 읽어보려던 것이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 버렸다. 제목과는 다르게 너무도 쉽게 내용 전달이 되고 이야기가 너무도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어 몰입이 된다. 조용한 마을의 공유 경제라는 제목이 너무 아쉬운 책이다.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공유하며 살아가자는 쉬운 이야기인데, '공유 경제'라는 말 자체에서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책 배경의 설정은, 표지 그림과 같이 에코 마을이라는 타운 하우스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유투버를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나 입시에 많은 관심을 두는 부모들의 설정은 더 현실적으로 이 책을 와닿게 한다. 그러한 평범한 마을에 공유 경제를 실천하고자 하는 교수 가족이 이사 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자신의 집에 사용하지 않는 방을 숙소로 공유하여 사용하게 한다던가, 마을의 짜투리 땅들에 텃밭을 조성하여 모두가 생산물을 공유하게 한다든가, 각자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옷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여는 등 동네를 완전히 바꿔 나간다. 처음에는 무관심하고 적대시하던 동네 주민들도 점점 그의 가치관에 동감을 하게 되는 이야기 전개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옆 집에 누군지도 모르는 요즘의 도시 생활에서 이러한 행동은 너무도 필요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던 마을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더욱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이러한 에코 마을이 있다면 이사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도 읽어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주변인들과 공유를 한다는 것,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이 책안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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