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크 - 혼돈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사샤 로보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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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이 책, 책 소개를 보고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평범한 독일 저자의 글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며, 마치 제레미 리프킨의 심도 있는 책을 읽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저자의 광범위한 지식과 그것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 그리고 다행히 너무도 자연스러운 번역이 어울려서, 이 책의 중국, 건강, 난민, 경제 등의 다양한 주제들이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읽혀나갔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각 주제들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들의 모음정도로 이 책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주관심 분야이자 요즘의 가장 중요 트렌드인 네트웍과 연관지어서 깊이있는 고찰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 이나 난민과 같은 주제에서 어떻게 그 안에 네트웍이 중요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적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없었다.

이 책이 나에게 흥미로웠던 이유는 저자의 독특한 고찰과 그것을 흥미롭게 써내려가는 글솜씨에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저자의 가치관 - 현재 우리들의 삶을 걱정하고, 앞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 나에게 와닿아서라고 보여진다. 툰베리의 기후 관련 연설로 책을 마무리하는 부분에서는, 저자가 이 책을 왜 쓰고자 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많이 이들이 이 책을 보고 우리 앞에 놓인 여러 쇼크, 그 중에서도 기후 관련 리얼리티 쇼크에 대해 자각하고 모두가 그에 걸맞는 행동들을 해나갔으면 한다. 이 책은 나에게 현재의 지구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을 가지게 하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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