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 지친 마음을 돌보는 관계 맞춤법
우즈훙 지음, 김희정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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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면서 삶이 캄캄하고 큰 벽으로 가로막혔던 적이 몇번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장 믿었던 가족과의 문제때문이었다. 내 편이 되어줄 거라 굳게 믿었던 가족과의 문제가 생기면 정말 앞이 캄캄하다. 조언을 구할때도 없고, 내 스스로 헤처나갈 힘을 잃는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분명 도움이 많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이러한 가족 심리에 대한 책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나왔었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는 유지되었지만, 과연 외국의 사례가 우리나라와 비슷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의문은 이 책을 읽어가면서 완전히 오해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고부갈등, 아이를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한 부모의 욕심, 커서까지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부모,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많이 행위들, 중국과 우리나라가 너무 비슷하여 놀라울 정도였다. 단지 여러 사례를 소개할때 등장인물들이 중국이름이라 다소 낯선것만 제외한다면 완전히 우리나라의 실정과 똑같았다.

이 책을 읽어가며 왜 이 책이 오랫동안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유지했는지 알 것 같았다. 우선, 다양한 가족 관계의 문제들을 두루두루 다 다루고 있으며, 그 사례에 대한 분석이 상당히 깊이 있게 들어간다. 단순히 상담자에게 들은 상담 내용들만 나열하고 간단히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닌, 그 것과 관련된 이론적 내용들에 대한 설명, 비슷한 사례들의 연결 등을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

저자는 이쪽 분야의 오랜 경험과 학문적 깊이가 있다는 것이 각각의 사례에서 느껴진다. 또 한, 전혀 번역서 답지 않게 자연스런 문장 구성을 한 덕분에 책에 집중하여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겪고 있는 고부 갈등에 대해 중간에 낀 남자들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모든 문제의 중심을 부부 중심으로 하라는 충고는 상당히 와닿는 부분이다. 또 한, 아이의 과보호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아이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 이 외에도 내가 어떤 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던 여러 상황들이, 이 책의 사례를 읽으며 그 안에 감쳐줘 있었던 이해 관계를 알게 되고 어떻게 앞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두꺼운 이 책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부모들이 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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