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 희망의 집
김정숙 지음, 한예린 그림 / 솔숲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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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현대사에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던 일제시대에 대한 내용을 겪어본 분들은 이제 많이 남지 않았다. 이제 역사책에서나 우리는 그시절을 상상할 뿐이다. 그러나 역사책이라는 사실위주의 내용만 전달하는 것에서는 그 당시의 실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마치 내가 그때 살고 있는 듯 한 몰입감을 준다. 내가 주인공 인덕이 되어, 힘든 일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얼마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힘든 생활을 하였는지, 독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딜쿠샤라는 소재를 통해 전달해 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테일러라는 인물이 있었는지, 딜쿠샤라는 공간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중요한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인물과 그가 살았던 공간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일본의 밀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삶,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 일본 앞잡이를 하며 우리나라 사람을 괴롭히는 윤갑수 등, 여러 등장 인물들은 정말 그 시절 우리나라의 시대상을 너무도 잘 말해 주고 있는 듯 하다.

재미있는 인물들간의 관계,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을 통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제 시대의 우리들의 삶을 생동감있게 그린 멋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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