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찾아라 바람그림책 156
김진 지음, 정지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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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찾아라는 천개의 바람출판사의 찾아라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설명식 서술보다 놀이 요소가 들어간 이야기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에게 딱인 역사 그림책이다.

  

 

이순신을 찾아라는 표지 가득 거북선이 등장한다. 앞표지와 뒷표지에 펼쳐진 거북선을 보는 것 만으로도 위용이 느껴진다. 거북선과 이순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짝꿍이다. 이 둘을 연결지어 거북선 안의 이순신을 찾게 되는 설정이다.

 

 거북선 내부 모습을 이렇게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되다니, 예상치 못한 거북선 탐험에 홀딱 빠지게 된다. 군졸들이 티키타카 주고 받는 대화를 읽다 보면 거북선으로 어떻게 전쟁을 했을지, 배 안의 생활이 절로 이해가 된다.

  

왜 두렵지 않았겠는가? 와글와글 무성한 소문에 의지해 두려움을 키워가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군졸들에게 어떻게 용기를 주었을까?

 

거북선의 진수식이 열리던 때, 이순신을 거북선에 오른다. 그 때까지 왜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없었던 군졸들은 이순신을 찾으며 거북선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자 막연했던 불안감을 비로소 떨쳐내고 싸움의 의지를 단단히 굳히게 된다.

 어떤가우리의 배가?"

 

 왜적의 배들이 작은 멸치 떼라면거북선을 고래일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거북선을 보고 난 후 군졸들의 답변이다. 군졸과 함께 거북선을 탐험한 나 또한 어깨가 으쓱했으니 군졸들의 사기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거북선 탐험과 이순신 찾기' 이 조합을 끌어내기까기 김진 글작가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 조합 성공이다.

 

이순신을 찾아라는 동양화를 공부한 정지윤 작가가 그림을 그렸는데 선명한 색감과 나무결 무늬의 섬세한 표현에 시선이 머물고 군졸들의 표정과 몸짓이 익살스럽다. 거북선의 내부 모습에 감탄하며 책을 읽은 나의 모습도 군졸들과 닮아 있어 웃음이 났다.

 

숨은 그림찾기 하듯 재미 있게 이순신을 찾으며 이순신이 만든 거북선을 탐험하고 그때 이순신과 함께 애쓴 군졸들의 생활까지 엿보게 되니 <찾아라 시리즈>는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마구 소개하고픈 책이다.

 

 

세종대왕을 찾아라, 정약용을 찾아라, 유관순을 찾아라, 이순신을 찾아라4권을 묶어 천개의 바람에서 <찾아라 시리즈> 활동지가 나왔다. 아이들과 다 같이 나눠 활동할 수 있도록 넉넉한 부수를 직접 학교로 보내주셨다. 아이들과 한 권 한 권 읽어가며 처음 역사 인물을 만나는 기쁨을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아이들보다 내가 더 들뜬 마음이다.

   

#이순신을_찾아라 #김진글 #정지윤그림 #천개의_바람 #거북선 #이순신 #한국사 #초그신 #초그신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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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의 맛 - 2024년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The 그림책 2
김지민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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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표지부터 이 책의 만듦새가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케이크에는 뿔이 달려있고 접시 위의 각뿔, 흰색과 빨강의 강렬한 배경이 시선을 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그림을 보는 듯, 무언가 작가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세계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한껏 부푼다.

속표제지의 작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본다.


이 이야기를 통해 비록 우리가 주인공처럼 특이한 감각의 소유자는 아닐지라도 매일 일상적으로 느끼는

여러 가지 감각들이 얼마나 신비롭고 경이로운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감각을 느낀다는 행위 자체가 우리가 현재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해 주며, 이런 감각들이 우리 인생에 다채로운 빛과 풍부함을 부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입맛이 까다로운 임금님과 요리사 이야기이다. 음식을 혀로만 느끼지 않고 손바닥을 통해 느낀다. 손바닥으로 형태와 온도, 무게를 느낀다. 신맛은 고슴도치의 바늘, 단맛은 둥근 공, 매운맛은고깔모자, 짠맛은 주사위의 형태가 손바닥에 느껴지는 것이다. 이 맛들이 어우러지면서 대론 발바닥에 간지럼,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느낌, 팔꿈치 화끈거름 등등 여러 감각 즉 공감각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발상이 참 기발하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밥을 먹으며 꿈틀거리고 킥킥거리고~~ 맛봄과 동시에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임금님이 음식을 맛 보며 느끼는 공감각을 책을 읽으며 독자도 느낄 수 있도록 공감각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다음 장면은 “공작이 오색 꼬리깃을 펼치듯 뺨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맛이 났습니다.” 표현이다.



공작의 노란 꼬리깃(공작 꼬리깃이라 하자)이 펼쳐지는 화려함은 눈에 담는 시각으로, 차르르 깃털이 넘어가는 소리는 청각으로, 노란 깃털을 차라락 만져보며 손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책의 물성을 뛰어 넘는 공감각을 독자에게 선물해 주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팝업의 세계는 이 책의 완성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가늠이 안될 정도다. 정교한 그림은 석판화라서 가능하다고 한다. 책의 완성도를 위한 작가의 노력과 작가의 독특한 사유와 발상을 고스란히 구현해 내기 위해 공들였을 편집자, 디자이너, 인쇄소 등 겹겹의 정성이 <타르트의 맛> 이 한 권에 집약되어 담겨있다.


작가가 공감각 이야기를 통해 전해 주고자 하는 감각의 중요성을 텍스트의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로 책을 읽으며 많은 감각을 사용하게 해 준다. 한동안 나의 무디어진 감각이 <타르트의 맛>의 환상적인 팝업의 향연을 통해 호사를 누리게 되다니.....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은 감동을 많이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에 젖어 무심히 넘어가는 수많은 것들에 예민한 감각의 촉수를 길러 다르게 느낄 수 있다면 그 틈에 무료함이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 <타르트의 맛>은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감각의 촉수를 다듬어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끼길 바란다. 오늘은 ‘감탄사’를 좀 더 많이 말해야겠다.


#타르트의맛 #김지민작가 #한솔수북 #요리사 #맛 #감각 #초그신 #초그신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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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 나무의말 그림책 11
김윤이 지음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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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 작가로 익숙한 김윤이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 나왔다. 자신의 경험을 고운 수채화에 담아 마음에 새기고픈 이야기를 전해주던 책이 맘에 쏙~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평창 빌라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담겼다고 하니 책을 넘기기 전부터 한껏 기대가 부풀었다.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는 나의 이야기와 꼭 닮아있다. 11년 키우던 나의 강아지가 떠난 자리에 선물처럼 길고양이가 찾아왔다. 청운면의 마을 이름을 따 동네사람들이 ‘청운이’라 이름을 지은 아기 치즈냥이다. 엄마 고양이가 다 기를 수가 없었는지 제일 연약한 새끼를 남겨두고 떠나 마을 사람들이 엄마 고양이 역할을 대신하며 어설프지만 정성들여 키웠다.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 속의 반달이처럼 길고양이가 반려묘가 된 것이다.


11가구가 모여 있는 작은 양평 전원주택 마을이라 대다수의 마을 주민이 주말에 잠깐 왔다 다시 도시로 나가는 생활을 하기에 그곳에 상주하고 계시는 아버님 곁에 청운이가 머물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주말에 ‘청운이’를 보러 꼭 우리 집에 들른다.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된 청운이가 부러워서일까? 형제라 짐작되는 청운이 친구가 놀러 와서 함께 자고 함께 놀게 되었다. 청운이가 기꺼이 친구 고양이에게 자신의 보금자리와 먹이를 나눠 준 것이다. '이후로도 평화롭게 살았답니다.' 라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난다면 내가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 에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기 힘들었을 거다. 몇 달의 시간이 흘러가도록 친구 고양이는 사람에게까지 마음을 허락하진 않았다. 친구 고양이는 새끼를 낳았다. 한 마리가 몇 마리가 되고 어느새 마을의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이쁘게 가꾼 잔디 밭 위에 고양이 똥이 여기 저기 눈에 띄게 되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진 모르지만 마을의 어르신이 ‘청운이’를 제외한 고양이 친구들을 우리에 넣어 자가용을 타고 가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주게 되었다. 그 후로 청운이 친구들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청운이는 길고양이에서 반려묘가 되었으나 친구들은 여전히 길고양이의 존재로 동네사람들에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누면서까지 좋아했던 친구를 하루 아침에 잃은 청운이가 나는 가끔 안쓰럽고 외로워보인다.

“우리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아요.”

“우리는 모두, 여기에 살아요.”

본문 글 중에서

본문 속 글이 마음을 할퀸다.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 속 반달이는 평창빌라의 반려견 알콩이와는 다른 초록색의 낯선 존재이다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마음을 열게 되고 알콩이와 비슷한 색으로 변해가며 반려묘가 되어 간다. 길고양이와 반려묘가 다르지않게 되는 따뜻한 과정이 그림책 속에 그려져 있다.


길고양이와 반려묘 사이에 무엇이 있어야 간극이 메어지는걸까? 한 존재가 한 존재에게 의미있게 다가가면 우리는 기꺼이 고양이 집사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낯설고 불편한 존재도 시간을 들여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면 귀찮고 성가신 일쯤은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다정한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일테다.


김윤이 작가의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 로 나는 ‘청운이’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작은 존재에 대한 ‘환대’에 실패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청운이에게 다정한 친구가 다시 찾아오기를 바란다. 그땐 분명 내가 청운이를 위해 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더 다정한 사람 친구가 되어야겠지.....


작은 생명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끼며 함께 사는 다정한 이웃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길 소망해 본다.


#평창빌라_반달이관찰기 #김윤이작가 #나무의말 #길냥이 #빌라 #이웃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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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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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씨는 강가의 흔하디 흔한 돌 중의 하나다. 떠돌씨의 첫 여행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작되었다. 누군가의 의도치 않는 발길질에 의해서 말이다. 떠돌씨는 한번도 쉬지 않고 여행을 이어간다. 우리의 삶도 그러지 않는가? 내 앞의 주어진 길을 쉬지 않고 걸었던 적 말이다. 그게 큰 미덕이라 여기면서. 떠돌씨도 다르지 않았다. 그 여행 길에 큰 시련을 겪게 되면서 '작은 나무'를 만나게 되고 잠시 여행을 멈추고 작은 나무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작은 나무는 떠돌씨와 많이 다르다. 작은 나무의 끊임없는 수다에 놀라워하는 떠돌씨의 표정과 둘의 사투리 섞인 대화가 정겹고 재미있다. 떠돌씨는 자신의 여행에 관심이 있어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작은 나무가 싫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것은 끌리는 매력이 있지 않은가?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작은 나무는 어느 덧 훌쩍 자라 파릇파릇해 진다. 그런 작은 나무를 보며 떠돌씨는 이끼만 낀 자신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삶의 여정에서 누군가를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작은 나무와 떠돌씨 사이에게 느껴진다. 깊은 고민 뒤 떠돌씨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비로소 떠돌씨 자신의 선택에 의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온 세상을 돌아다닌 떠돌씨는 어딘가 허전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다시 선택의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알게 된다. 떠돌씨의 선택은 어떤 것일까?


뒷표지를 보면 빨간 열매를 단 큰 나무와 모서리가 부서진 떠돌씨의 모습이 보인다. 이 둘은 다시 만난걸까? 다시 만난다면 둘의 모습은 얼마만큼 달라져 있을까? 예전에 서로에게 가졌던 마음은 그대로일까? 이후의 그림책의 전개가 가슴뭉클하다. 거기에 재미는 덤이다.


긴 여행과 만남을 거듭하며 떠돌씨는 흔한 돌이 아닌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했던 선택들. 그 선택에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 한 존재와 한 존재가 만나 서로 닮아가는 마법 등 인생에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떠돌떠돌떠돌씨 #신은숙글그림 #미세기출판사 ##인생 #선택 #초그신 #초그신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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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토끼 크레용하우스 그림책
이예숙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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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작가는 이상한 동물원, 우리 곧 사라져요, 이상한 나라 구십구그림책으로 나에게 익숙하다. 그래서 작가를 떠올리면 동물, 환경, 멸종 위기 등의 키워드가 떠오른다. 오늘 소개할 책은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에서 나온 번개 토끼. 이번에도 동물 관련 그림책이나 이 전 책들과 달리 제목부터 심각함이 느껴지기보다 위트가 넘친다. 표지 토끼의 귀의 빨간 번개 모양에서 익살스런 토끼 표정까지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장을 펼치게 된다.

 

토끼를 키우던 가족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좁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자 토끼를 숲 속에 버린다. 작가는 토끼가 들어있던 종이 상자에 내가 너라면이라고 적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가 너라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함께 살던 가족과 떨어지더라도 넓은 숲 속이 좋다.

 vs

가족과 함께라면 좁은 집이어도 괜찮다.

 

우리가 반려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사정이 달라졌다고 물건처럼 함부로 버릴 수 있을까? 라면 박스에 쓰여 있는 내가 너라면의 질문이 결코 가볍지 않다. 반려 가족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그 증가 추세만큼 성숙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작가는 주인공 토끼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한다. 엄마, 아빠에게 버려진 토끼는 번개를 맞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 자신의 가족을 찾아 집으로 돌아와 어떻게 저를 버릴 수가 있어요!”라고 당당히 묻는다. 이후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살려 반려 동물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반려 토끼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번개 토끼너 쫌 멋지다.‘하고 귀를 쓱 쓰다듬어 주고프다. ㅋㅋ

 

번개 토끼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가볍지 않는, 묵직한 주제를 위트와 재미를 더해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번개토끼 #이예숙 #크레용하우스 #반려동물 #생명존중 #초그신 #초그신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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