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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민아원 지음 / 풀빛 / 2025년 4월
평점 :

누구나 싸움은 피하고 싶다. 자주 듣게 되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처럼 ‘싸움=나쁘다’의 등식에 더 익숙하다. 뾰족뾰족한 말들이 나를 찌르고 때론 ‘나는 왜 이모양이지’라는 자책을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싸우지 않기 위해서는 ‘화’를 숨겨야 한다. 어색한 미소 속에, 말장난 속에, 주머니는? 가방 속에 숨겨 끈으로 묶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민아원 작가의 『싸움』은 ‘싸움은 괜찮은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기발한 발상과 이미지로 ‘싸움’의 필요성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뾰족한 마음과 잘 어울리는 삼각형 주인공, 파랑이와 초록이가 등장한다. 화를 풀어내는 것도 도형 세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간단한데 그 표현이 너무 적절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민아원 작가는 말한다.
‘싸움은 나와 너를 더 잘 알게 해 줄 수 있다고....'
싸움을 통해만화경을 통하면 달리 보이듯 실제 마음을 제대로 보게 되고, 싸움을 통해 비로소 너의 겹겹의 마음을 알게 된다. 마치 프리즘을 통해야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뾰족뾰족한 마음이 상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겹쳐봄으로써 나와 너를 알게 되고 다른 마음이 영롱한 ‘별’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싸움을 통한 이 변화가 앞면지와 뒷면지에서도 느껴진다.

『싸움』 그림책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 보다 ‘애들이 싸우면서 크는거지...’ 쪽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싸움’을 통해 얻게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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