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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을 찾아라 ㅣ 바람그림책 151
김진 지음, 다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2월
평점 :
미션이 주어집니다.
" 5초 안에 머리에 태극기를 질 끈 맨 유관순을 찾아 보세요!"
아이들의 눈동자가 커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숨은 그림 찾기로 아이들을 사로잡아 역사를 알려주는 천개의 바람 출판사의 '찾아라 시리즈' , 정말 기발한 기획이다. <유관순을 찾아라>는 <세장대왕을 찾아라>, <정약용을 찾아라> 에 이어 찾아라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다보면 유관순을 알게 된다.

수 많은 등장인물 중에 도대체 누가 유관순일까? 책을 펼치자 마자 면지에서 태극기로 머리는 동여매고 있는 소녀가 등장한다. 바로 유관순이다.

사감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애타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이 담을 넘어 3. 1 독립 운동 시위에 참여하러 가고 있다. 유관순을 찾았는가? 주어진 시간은 5초!! 답을 알고도 자꾸 또 찾고 싶은 이 마음을 뭘까? 이런 마음을 그림책에 담아 역사를 알게 해 주는 센스에 물개 박수가 나온다.
3.1 독립운동의 그 현장이 어떠했는지 긴박한 그림 속 장면에서 숨어있는 유관순을 찾다보면 독자들도 1919년 3. 1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 서 있게 된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유관순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을 때는 부디 '만세를 부르러 온 것이 아니에요. '라고 거질말이라도 해서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이 된다.
그러나 유관순이 한 말은
선생님, 전 옳은 일을 하라고 배웠어요. 비겁하지 말라고 배웠어요.
용기를 가지라고 배웠어요. 제가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본문 중에서
이다. 유관순의 굳건한 의지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유관순을 찾아라>에는 많은 태극기가 등장한다. 다나 그림작가는 많은 태극기 모양 중에 어떤 것을 주로 그릴까 고민했다고 한다. 만세 운동 당시 제일 많이 만들어진 목판에 따라 제시했다고 하는데 그 때의 다른 태극기도 표현해 두고 있다. 태극기 모양이 조금 달랐어도 나라를 되찾겠다는 마음은 하나였던 1919년 3월 1일이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작가는 태극기만 고증을 거친 것이 아니다. 역사를 다룬 그림책인만큼 3. 1 독립운동 당시 1910년대의 종로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남대문, 서대문, 보신각 등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그 때 당시의 건물과 전차, 거리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저절로 3.1 독립 운동의 동선을 따라가게 된다. 긴박한 역사 속 현장에 가 있는 기분이 든다. 이것이 바로 <유관순을 찾아라> 그림책의 묘미다.

마지막 장에는 3. 1운동과 유관순에 대한 정보과 태극기의 변천과정, 대한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장소와 건물에 대한 소개가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느껴진 부분이다.

앞면지와 뒷면지를 비교해 보자. 태극기를 묶으며 굳건한 의지를 다지던 앞면지의 유관순의 모습은 뒷면지에서는 가지에 태극기가 묶여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된 유관순이 느껴져 고개 숙여지는 장면이다.
숨은 그림 찾기 역사 그림책 <유관순을 찾아라>
아이들과도 숨어 있는 유관순을 찾으며 서울 거리 곳곳에서 일어나 3. 1만세 운동의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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