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극 교과서,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

연극이오, 연극! 세트 - 전4권 - 옛이야기 연극 수업 ㅣ 연극이오, 연극!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지원으로 국어교과 연극수업을 연극 전문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였다. 학교를 옮기고 보니 이젠 아이들과 내가 오롯이 연극단원을 지도하게 되었다. 몇 년간의 협력수업을 했던터라 호기롭게 도전하였으나, 전문적 지식없이 뛰어든 연극수업은 '이게 아닌데....'라는 막막함이 들었다. 궁여지책으로 그림책을 도입하여 몇 차시의 수업을 꾸몄지만 아이들은 몰라도 나는 수업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수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자료를 찾기도 어려웠다. 단편적인 몇 개의 수업 사례로는 한 단원을 끌고 나기기 어려웠다.

 그때 나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책이 바로 올리 출판사에서 나온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였다. '연극수업의 어려움'을 느꼈던 지라 책이 나왔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옛이야기가 임정진 작가와 송미경 작가의 콜라보로 연극대본으로 제시되어 있다니...든든한 지원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작품 수업을 하며 아이들과 대본을 쓰다보면 정작 연극 무대를 꾸미기 전에 한단원의 차시를 몽땅 잡아먹고 마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제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가 있어 아이들에 익숙한 총 20편의 흥미로운 옛이야기가 맛깔난 희곡으로 짠하고 제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깜냥으로 도전할 수 있게끔 짧지도 길지도 않는 분량으로, 등장인물의 수도 다양하게 말이다. 함께 수록되어 있는 선생님들의 수업 가이드는 연극 대본을 교육연극에 적용하는 법 등 수업자료가 빼곡하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자료를 준비해 준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현장 코칭을 전해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태풍으로 취소되어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QR코드가 채워주고 있다.

색색의 보자기를 어깨에 질끈 동여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연극의 무대로 푹 빠져든다. 이제 탄탄한 연극수업 교과서인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가 있어 극의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 연극수업이 고민인 선생님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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