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

[수입]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전곡 & 피아노 협주곡 전곡 [12CD] - eloquence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슈타인 (Horst Stein) 지 / Decca / 2006년 1월

굴다와 아바도의 모차르트 협연을 듣고 만족하여 굴다를 검색해서 사게 되었다. 

칭찬 일색이지만, 이 음반은 난 만족하지 못하겠다. 

솔직히 좀 경악스럽다. 연주자의 에고가 지나치게 우러나와 불편함이 느껴진다. 

음이 너무 또랑또랑하여 듣고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 같다.  

아름다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격다짐같은 느낌이다.

피곤해지기 위해 음악을 듣는 건 아닐텐데... 내 취향이 문제겠지.

리뷰

[수입] 모차르트 & 살리에리 : 아리아집
담라우 (Diana Damrau) 소프라노 / ERATO / 2008년 1월

담라우의 모짜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부르는 것을 유투브에서 유연히 보고  반해서 

검색하여 이 음반을 사게 되었다. 

그런데 조금 실망이다. 너무 기대를 했나?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왜 이렇게 기교위주의 노래만 부르는지...  

난 아마도 테크닉이 아니라 영혼을 엿보고 싶었나 보다. 

기교위주의 노래를 하다 보니 뛰어난 기량이지만  

이 분 스타일이 조금 전투적이라는 느낌이라서 섬세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 다 있다니...

The Twilight Saga Box Set (Paperback 4권, International Edition) ㅣ The Twilight Saga 5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Little Brown & Company / 2009년 5월

영어원서를 읽으려 노력해왔지만 다들 재미가 없어서 못읽고 못읽고 하다가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별 기대없이 샀는데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 다 있다니. 정말 불가사의하다. 

난 판타지를 안좋아해서 해리포터도 내겐 재미가 없었는데... 

이 책을 사고 나서는 첫 권을 다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권으로 안넘어가고 

첫 권을 읽고 또 읽다가, 드디어 전 권을 다 읽었다.     

완전히 푹 빠져서 한동안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새벽까지 이 책 읽는 재미에  

날 밤 새는 줄을 몰랐다.  

완전 초강추. 참고로 에드워드의 시각에서 쓴 외전 미드나잇선이 두 배 더 재미있다.

[100자평] 카라얀 교향곡 에디션(38CD, 한정반)

[수입] 카라얀 교향곡 에디션(38CD, 한정반)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외 작곡, 카라얀 (Herbert Von Ka / DG / 2008년 11월

고민하다 새것같은 중고제품 5만원에 구입하자마자 품절! 더 할말이 있나? 할렐루야!

신성함이 느껴진다.

[수입] DHM 창사 50주년 기념앨범 (50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작곡 / DHM / 2008년 4월

고음악을 막연히 동경하다가 잘 알지도 못하고 레이블이 좋다고 하여 덜컥 사게 되었다. 9만원에 직거래로 새제품 구입. 박스가 마치 보물상자처럼 예쁘고 하나하나의 씨디자켓이 아름다운 그림이 프린트되어 있어 정성이 가득하다. 박스나 자켓, 씨디 디자인은 대만족이다.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하나 꺼내어 틀었는데 나의 컴포넌트는 오래되어 지직거리는 삼십만원짜리이다. 그런데 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절로 기도가 나오게 만드는 아름다운 곡들이다. 

이 씨디만 그런가 하여 다른 것을 틀어보니 하나하나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지. 사람들이 비싼 돈 들여 하이엔드 오디오를 마련하는 것이 십분 이해가 간다.  

평생 들을 음반이다. 감사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