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고독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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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4 [오랑캐꽃 들판에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비상착륙을 감행하여 하마터면 애인과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인간이었을 것이다]

백년(동안)의 고독중...

이 할배 유머가 `호박밭의 서리꾼`의 J.D.샐린저 저리가란데....읽다보면 정말이지 고독해진다. 비현실적(마술적) 묘사에서 추상적인 고독감이 이렇게 절절히 느껴지다니... 마술에 끝나지 않은 리얼리즘...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문체에 숨겨놓은, 제3세계 국가들이 겪었던 제국주의침략과 자본주의의 강제적 이식, 보수파와 자유파의 대립, 전쟁, 고유문화와 전통의 단절 등, 근대사에 대한 서사가 한 가문의 백년살이속에 살아있고 마치 우리의 근현대사가 지나온 처절하고, 그래서 그 시대를 관통한 사람들의 고독한 역사를 보는 듯하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부엔디나가문의, 콜롬비아의 역사에 새겨진 고독뿐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읽는 동안의 고독]을 선사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도끼선생이후로 와. 와. 거리면서 읽은 몇 안되는 책. 노벨문학상 맞다. 이 책. 야스나리의 [설국]은 인정할 수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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